행안부 "일부 언론사 등 무허가 촬영…교민 불편"
고립된 생활 5일째…심리상담 요청 시 치료 제공
"폐기물 일제 수거…의료폐기물 소각장서 처리해"
[진천=뉴시스] 조성현 기자 = 1일 오전 우한 교민이 격리된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변이 전날과 달리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방역과 경계근무가 이뤄지고 있다. 2020.02.01. jsh0128@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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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관련 우한 교민 701명이 생활하는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임시생활시설에 대한 무인항공기(드론) 불법촬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 박종현 안전소통담당관(부대변인)은 4일 오전 11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임시생활시설 운영지침' 관련 정책설명회를 열고 이 같이 강조했다.
박 부대변인은 "교민들이 불편해할 뿐더러 드론 촬영은 관할 군부대 부대장으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최근 촬영분은 허가신청 없이 이뤄진 불법촬영"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일부 언론사 외에도 유튜버 등 민간인의 드론 촬영도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자가격리된 교민들은 방문 밖으로 복도 산책 등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임시생활시설 관리인력은 수시로 복도 등 순찰을 다니고 있다. 다만 순찰 외 시간에 방문 밖으로 나오는 이까지 막기는 어려운 상태로 파악됐다.
합동지원단은 고립된 생활을 어려워하는 교민들을 위해 심리치료를 지원한다. 입소 5일째를 맞은 이날까지 진천에서만 13명이 심리상담을 요청했다.
12세 이하 아이들은 부모 중 한 명과 함께 격리됐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스케치북 등을 지급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원단은 아이들이 함께 모여 노는 공간을 마련하려다 감염 위험 때문에 만들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세 이상 미성년자는 1인 1실을 사용한다.
행안부는 이날 실제 교민들이 생활하는 모습과 규칙을 설명했다. 진천과 아산 모두 식사는 하루 세끼 GS리테일이 생산한 도시락으로 메뉴를 바꿔가며 제공한다. 방문 앞에 두면 각자 가져가는 형태다. 교민들은 각 오전과 오후 두 번 체온 등 건강상태를 자가 확인한 결과를 방문에 걸어둔다.
[아산=뉴시스] 이종익 기자 = 중국 우한에서 2차 전세기편을 이용해 귀국한 교민들을 태운 차량이 1일 오전 격리시설인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으로 들어서고 있다. 2020.02.01.007news@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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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은 옷은 방 안에서 자체적으로 손빨래해야 한다. 박 부대변인은 "시설 내부 공용세탁기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세탁 부담을 최소화 하기 위해 속옷과 양말 등을 충분히 공급하고 있다"면서 "공용세탁실을 사용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 안에서 생긴 쓰레기의 경우 호실별 의료용 수거상자를 비치했다. 교민들이 상자에 담아 내놓으면 관리인력이 소독 후 전문 의료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수거·소각한다.
관리인력들은 교민들의 민원을 하루 50~60건씩 수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천 임시생활시설에는 임산부 2명이 있어 과일과 과일주스, 미역국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진천 시설에 있는 영유아 3명에게는 이유식을 제공하고 있다.
박 부대변인은 "방 내부 시설에 문제가 생기면 공무원들이 직접 방호복을 입고 방에 들어가 수리하는 식으로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며 "흡연하게 해달라는 요구도 있으나 화재 등 위험이 커 금연패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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