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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신종 코로나 확산..채권시장, 한은 금리 인하에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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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3년물 전일대비 12bp 내린 1.291%에 마감

2월 기준금리 인하기대 반영..장단기 금리차 축소

금값도 고공행진 지속..1월 한달간 4.17% 상승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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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앞두고 채권시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병(우한폐렴)발 기준금리 하향 가능성에 강하게 베팅하고 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1.291%에 거래를 마쳤다. 장기물인 10년물 금리는 11bp 내린 1.547%를 기록하면서 장단기 금리차도 소폭 축소했다. 채권 금리는 일반적으로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특히 감염병 같은 일시적 충격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 장단기 금리차를 축소시키기도 한다. 장단기 금리차는 지난해 말 32.3bp에서 이날 25.6bp까지 축소했다.

장기물은 향후 경기 전망에 따라 움직이지만, 단기금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전망에 주로 움직이는 경향이 크다. 신종 코로나 사태 진전 상황에 따라 경제 영향은 차이가 있겠지만 과거 유행병 사태는 경제에 단기 충격으로 그친 경우가 많았다.

과거 한은이 감염병 확산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선제적 금리 인하를 단행했던 전례에 비춰 추가 금리 인하 기대도 커지고 있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직 한은의 금리인하를 장담하기 어렵지만 과거 감염병 사례를 감안하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해왔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 사태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자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될 것이란 전망이 채권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확산되는 모습이다.

신얼 SK투자증권 연구원은 “채권시장은 2월 기준금리 인하 조정 기대감을 확산하는 분위기로 흐를 것”으로 내다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현 기준금리 1.25%와 비교해 4.1bp 차로 차이를 좁히며 이미 2월 금리 인하를 반영한 수준으로 내린 상태다.

다만 신종 코로나가 경제에 미치는 여파가 단기에 그치고, 중앙은행과 정부의 경기 부양책이 나오지 않으면 채권시장도 단기 급등 이후 빠르게 가격을 되돌릴 수 있는 만큼 과도한 안전자산 쏠림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했다.

한편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시세도 급등하고 있다. 지난 1월 한달간 국제 금값은 4.17% 상승,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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