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시간대·인기 드라마 등 제한적 동시 전송 검토
일본 후지TV 본사 |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공영방송인 NHK에 이어 주요 민영 방송사도 프로그램을 지상파 외에 인터넷으로 함께 전송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도쿄신문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TV아사히(朝日) 등 5개 주요 민영 방송사는 올해 가을 이후 지상파로 방영하는 프로그램을 인터넷으로도 동시에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고 관계자들이 밝혔다.
닛폰TV의 경우 오후 7∼10시 또는 오후 7∼11시에 동시 전송 방안을 검토하는 등 각 민영 방송사들은 24시간이 아닌 시청 수요가 충분한 시간에 한정해 동시 전송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젊은 시청자에게 인기가 있는 심야 드라마나 버라이어티쇼 등의 동시 전송을 검토하는 방송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영 방송사들은 동시 전송 본격 시행에 앞서 올해 여름 열리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인터넷으로 중계해 스마트폰 이용자 확보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계자는 전망했다.
민영 방송사들이 동시 전송을 추진하는 것은 젊은 층이 TV를 잘 보지 않는 가운데 스마트폰 이용자에게 콘텐츠를 전송해 수익을 창출하거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
동시 전송으로 수익을 낼 가능성이 작다는 신중론도 있으나 NHK가 다음 달부터 인터넷 동시 전송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민영 방송사들도 이런 흐름을 따라가면서 방송과 통신의 융합이 본격화하게 됐다고 도쿄신문은 덧붙였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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