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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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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중국 GDP성장률 하향"사스때보다 충격 클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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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중국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 종전 5.9%에서 5.5%로 하향, 중국 진출 한국기업도 불확실성 노출]

머니투데이

(세종=뉴스1) 장수영 기자 = 우한 귀국 교민들이 탄 버스가 31일 충북 진천군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도착하고 있다. 정부는 전세기로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 368명 중 유증상자를 제외한 교민들을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에 14일 동안 격리수용 할 예정이다. 2020.1.31/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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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2003년 사스 때보다 더 큰 충격이 발생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평가다.

골드만삭스는 31일 '바이러스 창궐의 경제 충격 평가'라는 제목의 아시아 경제분석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을 종전 5.6%에서 4%로 하향 조정할 것"이라며 "2분기와 3분기에 빠른 회복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지만 그럼에도 2020년 전체의 GDP 성장률도 종전 5.9%에서 5.5%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또 "바이러스 창궐이 보다 오래 지속 될 경우 중국 GDP 성장률은 5% 또는 그 아래로 하향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국내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1일 아침 9시 기준 글로벌 차원의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 수는 98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13명에 달했다. 확진자 대부분인 9692명이 중국에서 발생했고 아시아, 미주, 유럽, 호주 등에서도 확진자들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골드만삭스는 "과거의 바이러스 창궐은 대개 짧고 날카로운 경제 충격을 야기했는데 대개의 침체 국면은 1~3개월간 지속됐다"며 "이는 대부분 국가에서 1개 분기 정도의 GDP 성장률을 하향하는 요인으로 작용했고 회복 국면은 최초 사태 발생 이후 2~3개 분기 이후에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분석은 2003년 사스(SARS, 중증호흡기증후군) 창궐 당시를 기반으로 한 가정에 근거한 것"이라며 "현재 신종 코로나의 창궐은 이미 중국 본토 확진자 수 등 측면에서 사스 당시를 넘어선 수준이며 신종 코로나 대응 현황을 감안할 때 사스 당시보다 더 큰 경제적 충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현재 대응은 바이러스 확산을 억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일단 창궐이 제어되면 인프라 관련 활동과 소비부양 수단 등 거시 경제적 완화 정책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통화정책도 경기부양 쪽 방향으로 좀 더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중국에서의 신종 코로나 창궐은 단기적으로는 아시아 역내 관광 감소 및 인력 이동 감소뿐 아니라 중국과 교역관계에 있는 여러 아시아 국가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골드만삭스는 "삼성과 SK하이닉스, 홍하이 및 많은 대만 부품 업체 등 중국 허베이 및 인근 지역 소재의 글로벌 공급망 기업들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현재와 같은 여행 규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에 큰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0.4% 역성장에서 -0.8% 역성장으로 침체가 더 심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태국(2.8%→2.3%)도 이번 사태로 부정적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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