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1 (토)

이슈 한반도 덮친 미세먼지

홍해, 산유국들과 비슷한 규모의 대기오염 유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홍해 해저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가 주요 화석연료를 생산하는 국가들 못지않게 대기 오염에 일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3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독일 막스플랑크연구소(MPI)의 연구팀은 이 같은 내용을 최근 저널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했다.

연합뉴스

홍해 해변에 있는 이집트의 한 리조트 풍경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홍해는 유해한 탄화수소 가스 22만t을 매년 대기에 배출하는데, 이는 이라크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에서 사람이 만들어낸 오염 물질량과 비슷한 정도다.

막스플랑크연구소 연구팀은 수에즈만과 아카바만의 지하 매장층에서 프로판과 에탄 가스가 발생하며 이때 공업용 선박에서 나오는 가스와 상호작용을 일으켜 유해 오염물질로 바뀐다는 점을 알아냈다.

이는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관광 리조트가 들어선 지역 내 대기의 질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중동은 전 세계 석유와 가스 비축량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사람의 활동이 이뤄지면서 공기 중에 방대한 오염물질을 방출한다.

연구팀은 2017년 홍해 북부에서 대기 중 프로판과 에탄가스 수준이 예상치보다 40배까지 높다는 점을 알아냈는데, 이를 토대로 프로판과 에탄가스가 해저에서 배출돼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됐다.

연구팀은 이곳의 프로판과 에탄가스 배출 비율을 일부 산유국·가스 생산국과 비교하면 규모 면에서 비슷하다는 계산을 얻었다.

연구 보고서는 이러한 수중 배출물이 산업화 이전 시대에는 산화질소를 만들어내는 해양 교통량의 부족으로 인해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대로 해양 교통량이 급속히 늘어난 현대에선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러한 요소들이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고 지적했다.

jsk@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