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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은 부총재 "신종코로나, 기준금리 인하 일러…美기준금리 동결, 예상 부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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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기준금리 1.50~1.75%로 만장일치 동결

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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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는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폐렴)의 확산에 따른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이어지는 것은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부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 본관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결정과 관련한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신종 코로나 등은 그것 하나만 가지고 기준금리를 보는 것이 아니며 전체적인 영향뿐 아니라 기저에 흐르는 물가·금융상황을 봐야한다"며 "즉각적으로 선제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 그 당시에는 감염병 뿐만 아니라 경기상황·물가상황이 안 좋았기 때문에 금리를 내린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윤 부총재는 "(신종 코로나가) 성장률이나 물가·경상수지에 반영될 것이라 보지만,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일지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있어 말하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사스는 2003년 2분기 한국 GDP 성장률을 1%포인트 가량 하락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메르스 영향으로 2015년 한국 GDP는 0.2%포인트 감소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사스의 경우 당시 카드사태 영향도 상당했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어렵다고 말하고 있다.


윤 부총재는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앞으로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을 경계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Fed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선 "금리 동결 자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Fed는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1.50~1.75%로 만장일치 동결했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 이후에 금리 낙폭이 확대되고 주가가 반락했는데, 시장은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비둘기파적(Dovish·통화완화선호)으로 해석하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여전히 무역정책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다고 평가했고, 신종 코로나에 대해 우려한 것 등이 시장의 반응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또 "우리 금융시장 역시 대체로 미국 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에 비슷한 정도의 영향을 받겠다"고 전했다.


Fed는 성명에서 물가에 대한 시각을 기존의 대칭적인 2% '부근(near)'에서 '복귀하는(returning to)'로 변경했다. 이에 대해 윤 부총재는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이는 기존 문구가 오역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 변경했다고 밝힌 만큼 Fed의 입장은 이전에 비해 크게 변한 것은 아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의 국내 영향과 관련해선 "현재는 브렉시트 이외에 다른 큰 불확실성 이슈들이 많다"면서 "브렉시트 이슈를 전혀 보고 있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컨선(concern)이 종전보다는 크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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