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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하늘에선 드론·땅에선 차량, 미세먼지 불법배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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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청, 첨단 단속 장비 공개·시연…10억분의 1 단위까지 측정

뉴스1

29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롯데칠성음료 오포공장에서 한강유역환경청 드론이 미세먼지 단속 시연을 하고 있다. 2020.1.2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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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뉴스1) 김평석 기자 = 29일 오전 11시께 경기 광주시 오포읍 롯데칠성음료 오포공장 한강유역환경청 드론, 이동측정차량 공개현장.

미세먼지 포집 팩과 포집기, 측정 장비 등을 장착한 길이 1m25㎝, 높이 1m 크기의 드론이 20m 높이의 이 공장 설탕 사일로 위로 날아가 미세먼지 포집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드론은 포집한 공기를 장착된 측정 장비로 분석한 데이터를 이동측정차량에 설치된 노트북 컴퓨터로 실시간 전송했다.

2분여 뒤 드론이 내려오자 한강유역환경청 분석팀은 이동차량에 장착된 정밀 분석 장치로 비닐 팩에 담긴 공기의 오염도와 오염물질 종류 등을 면밀히 분석했다.

측정 결과 이 사일로 위에서 포집된 공기의 질은 일반 주택가 대기 수준으로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드론이 오염 물질을 포집한 롯데칠성음료 설탕 사일로는 고압의 바람으로 설탕을 이동 시키는 장치인데 바람을 분사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설탕 가루가 발생하는 곳이다.

뉴스1

29일 오후 경기도 광주시 롯데칠성음료 오포공장에서 한강유역환경청 드론이 미세먼지 단속 시연을 하고 있다. 2020.1.29/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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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유역환경청은 이날 공개 현장에서 장비 시연을 통해 미세먼지를 측정할 수 있는 드론과 이동 중에도 대기오염불질을 측정할 수 있는 이동측정차량을 선보이며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이날 현장에서 한강청은 드론과 이동 측정차량을 활용해 지상과 하늘에서 입체적으로 대기오염물질 배출원을 추적하고 불법 배출 의심 사업장에 단속인력을 투입해 불법행위를 현장에서 적발하는 과정도 시연했다.

한강청이 이날 선보인 이동측정차량은 휘발성 유기화합물, 악취 물질 등 대기오염물질의 농도를 ppb(10억분의 1)단위로 실시간 분석해 오염물질 배출 지역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한강청은 최근 이런 이동 측정차량 2대와 드론을 도입한데 이어 드론 4대를 추가 도입해 단속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강청은 이를 통해 소수의 인력으로 수백여 개의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을 효율적으로 단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종원 한강청장은 “불법 배출시설을 은밀히 운영하는 사업장 등 법의 사각지대에 있는 사업장 단속도 이들 장비를 활용해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세먼지 불법 배출원을 근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d2000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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