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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JTBC 아침& (06:57 ~ 08:30) / 진행 : 이정헌
[앵커]
이틀 전이죠. 지난 27일 안철수 전 의원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를 만났습니다. 손 대표의 퇴진을 사실상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만인 어제 손학규 대표는 퇴진 거부의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어제 총선 출마 후보자를 검증하는 회의를 열었습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과 송병기 전 울산시 경제 부시장은 다시 보류 판정을 받았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자리 함께 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안녕하세요.]
[앵커]
먼저 안철수 전 의원과 손학규 대표 얘기를 해 보죠. 손학규 대표 어제 불쾌한 감정을 아주 직설적으로 표현을 했습니다. 마치 오너가 CEO를 해고하듯이 최후통첩을 했다 이런 얘기까지 했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Q. 손학규, 퇴진 요구 거절…안철수와 정면충돌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사실은 그런 결정을 내림으로써 사실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서 상당히 직설적인 표현을 함으로써 두 분의 결별 양상이 상당히 높아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는 겁니다. 일단 어제 손 대표의 기자회견을 통해서 두 사람의 불신의 골이 굉장히 깊구나 하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인식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죠. 어제 손 대표가 안 전 의원에 대해서 지금 개인회사의 오너가 CEO를 해고하듯이 한다 이 이야기 자체는 결국 안철수 전 의원이 표방하고 있는 새정치 자체가 구정치라는 그러한 의미를 에둘러서 한 것밖에 안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마찬가지로 안 전 의원은 손 대표에 대해서 상당히 당원으로서 정당한 요구를 했는데 왜 모든 것을 자꾸만 얘기를 회피하느냐 이야기 자체는 결국 손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 일종의 당권을 계속적으로 지키려고 하는 일종의 노욕을 보이고 있는 것이 아니냐 이런 식의 서로의 입장 차이가 아주 크기 때문에 사실상 두 사람이 함께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또 한편으로는 시간의 문제가 있다는 겁니다. 두 사람이 손을 합쳐서 뭔가 당을 재건하려고 해도 시간이 빠듯한 상황인데 지금 상황에서 두 사람이 불신의 골을 건너뛰기에는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수밖에 없는데 지금 안철수 전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의 이야기했던 실용적 중도정당을 위해서라는 아무래도 독자정당으로 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한다면 계속적으로 지금 논의를 하기보다는 독자행보 쪽으로 무게의 중심을 옮기지 않을까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바른미래당을 리모델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인 것 같고 결국 신당 창당 쪽으로 가게 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하시는 건데 지금 바른미래당에도 안철수계로 불리는 의원이 있잖아요. 그런데 상당수가 비례대표기 때문에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또 바른미래당을 나올 수도 없는 상황인데 어떻게 될 것으로 보세요?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바로 그 때문에 상당히 지금 안철수 전 의원이 지금 바른미래당으로 복귀해서 리모델링할 거라는 관측이 컸잖아요. 그러나 현실적으로 지금 장벽에 부딪치지 않았습니까? 손 전 대표가 당권을 내려놓지 않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그렇다고 선택할 수 있는 길은 두 가지밖에 없다. 하나는 지금 통합추진이 보수 중도를 통합하려는 그러한 진영에 몸을 담는 것이지만 그 자체는 쉽지 않을 것이다. 명분도 실리도 없다. 그렇다고 한다면 결국 남은 선택지는 독자신당밖에 없다는 것이죠. 독자신당으로 본인이 실용적 중도적 정당을 지금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본인 입장에서는 충분히 지금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한 것 같아요. 왜냐하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됐기 때문에 충분하게 독자적인 신당을 만들 수 있고 이 독자신당을 통해서 총선 과정에서 독자적인 정치적 공간을 만들고 난 뒤에 아마 보수진영과의 통합 정도는 아마 다음 대선쯤에 가서 참여하더라도 그래야만 본인이 주도권을 쥐고 통합을 끌고 나갈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독자신당 쪽에 여러 가지 현실적 제한이 많지만 거기에다 좀 더 마음이 기울여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과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는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한 러브콜을 계속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당장 오늘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안철수계 의원들을 만날 예정이잖아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Q. 박형준 혁통위원장, 오늘 안철수계와 회동
안철수, 보수 통합 논의 참여 가능성은?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아무래도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신당 창당하기에는 상당히 시간도 돈도 여러 가지 여건 자체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한다면 바른미래당의 복귀조차도 힘들다. 그렇다고 한다면 지금 통합추진을 하는 입장에서는 좀 더 안철수 전 의원을 좀 영입하려고 끌어들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동력이 충분히 남아 있다고 판단하는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통추위에 참여하고 있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비롯한 전 안철수 의원의 전 측근이라고 불리는 분들을 통해서 끌어당길 수 있는 힘은 여전히 있다고 보지만 안철수 전 의원의 생각은 제가 생각했을 때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앞서도 제가 말씀드렸다시피 일단 명분이 없다는 것이죠. 지금 통추위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보수와 중도위 통합을 위해서는 보수의 혁신이 우선돼야 되는데 보수 지금 진영 자체가 탄핵의 문제라든지 인적쇄신 문제에 대해서 아무런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거든요. 그리고 또 안철수 전 의원의 입장에서는 정치적 신뢰를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지금 보수통합 진영에 들어갔을 경우에는 108석의 의석을 갖고 있는 자유한국당과 여러 석을 갖고 있는 새보수당에 대해서 본인은 앞서 말씀하셨듯이 자신의 지금 의원들이라는 분들이 거의 다 비례대표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자신은 지금 단기필마로 들어가야 되는 상황인데 그럴 경우에는 자칫 본인이 정치적으로 고립되고포위될 경우에는 주도권을, 주도권은커녕 들러리가 되는 것이 아닌가 그런 판단을 내린다고 한다면 현재 입장에서는 당장 통추위에 몸을 담기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렇다면 손학규 대표가 당권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른미래당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이냐 이 부분도 궁금합니다.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호남지역 정당들이라고 할 수 있잖아요. 이들 정당과의 통합을 손학규 대표가 추진할 것이라고 보십니까?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저는 그 가능성이 상당히 높지 않을까 생각입니다. 바른미래당이 안철수 전 의원을 비롯해서 안철수 전 의원을 추종하는 세력들이 떨어져나갈 경우에는 현실적으로 남는 것은 지금 지역구 의원들 몇 분인데 이분들 정치적 기반이 호남이라고 한다면 결국 기존에 4년 전에 했던 국민의당에서 같이 했던 지금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에 가 계신 분들하고 손을 잡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지 않을까. 그렇게 할 경우에 상당한 정치적인 공감은 만들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총선에서 과연 얼마만큼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볼 대목입니다.]
[앵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검증위원회 회의가 어제 또 열렸습니다.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그리고 송병기 전울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결정을 또다시 미뤘습니다. 이건 어떤 사인을 준 것이라고 보십니까?
Q. 민주당 검증위, 김의겸·송병기 또 보류 판정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저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아마 취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당장 두 사람에 대해서 지금 검정 자체를 완전히 자격을 주지 않을 경우에는 나름대로 파장이 있을 수 있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두 사람에게 후보 자격을 준다는 부분도 상당히 국민의 뜻과 배치될 수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결국 시간을 준 것은 두 사람에게 스스로 자기 결단의 시간을 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같은 경우는 결국은 자신의 부동산 투기 문제가 지금 상당히 발목을 잡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당에서 일종의 면죄부를 줄 경우에는 당에서는 지금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부동산 투기 근절이라는 부분인데 이 부분과 배치되는 자가당착적인 결정이 될 수 있다. 그렇다라고 한다면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으로 하여금 자기결단의 시간을 준 것이다라는 생각이 있는 것이고요. 또 하나는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상당한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이 어쨌든 이 의혹의 상당한 주역의 역할을 한 셈이 되고 있다. 그렇다고 한다면 검찰에 기소될 가능성이 높다. 만약에 검찰이 지금 후보 자격을 줬는데 검찰에 기소됐을 경우 당으로서 상당히 정치적으로 입지가 곤란해질 수 있다. 그런 현실적 판단 때문에 두 사람에게 결국 자기 스스로 결정의 시간을 준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갖습니다.]
[앵커]
그런데 송병기 전 부시장과 함께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에 연루돼 있는 황운하 전 울산지방 경찰청장. 이 사람은 적격 판정을 받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Q. 황운하는 '적격' 판정…어떻게 보나?
[차재원/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 황운하 청장 같은 경우는 약간 다르게 보는 것 같아요. 일단 황운하 전 청장이 뭐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냐면 본인이 경찰청으로부터 이첩받는 비위첩보를 중심으로 해서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를 했는데 그 비위첩보가 청와대에서 왔다는 걸 본인은 몰랐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위 상급기관으로부터 받은 그 비위첩보를 중심으로 해서 열심히 수사했을 뿐이라는 이야기를 아마 지금은 듣겠다는 이야기인데 사실은 그것보다는 지금 황운하 전 청장에 대한 검찰의 수사 자체가 상당히 불순한 의도가 있다는 것이 아마 민주당 생각인 것 같아요. 지금 황운하 전 청장 같은 경우는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해서 상당히 경찰의 입장에서 앞장섰던 분이기 때문에 아마 검찰의 수사 자체도 황운하 전 청장의 과거 이력에 대한 약간 보복성 수사하는 측면. 또 하나는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에 대한 지금 후보검증 자체를 보류한 상태에서 황운하 전 청장마저 보류할 경우에는 그러면 지금 민주당 스스로가 지금 울산시장 하명사건에 대해서 상당히 개입을 인정할 꼴이 될 수 있다. 그런 판단도 작용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차재원 부산가톨릭대 특임교수였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정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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