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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총선 이모저모

본격 총선 레이스…'최대 승부처' 수도권 민심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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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오늘(28일) 설 연휴가 지난 후 첫날입니다. 보통 정치권에서는 설 민심이라고 전하는데, 이 민심도 사실 전하는 사람에 따라서 다 다릅니다. 과연 설 민심이 어떤 건지 정확히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오늘 고석승 반장 발제에서는 이 민심에 대해서 좀 살펴보고요. 또 총선 격전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서울의 격전지인데 종로와 동작을 그리고 광진을이 관심지역입니다.

[기자]

명절 연휴가 또 이렇게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습니다. 사실 여야 정치인들은 명절이 대목입니다. 각종 행사와 모임 또 시장 등등 사람들 모이는 곳 찾아다니면서 민심도 듣고 또 자기 홍보도 하고 말이죠. 짧다면 짧고 길다면 또 긴 이번 설 명절 민심, 여야는 어떻게 들었을까요.

[조정식/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 정부 발목잡기에만 골몰하는 구시대적 정치행태에 대해 매우 큰 분노와 불만을 나타내셨습니다. 구태정치를 이번에는 반드시 심판하고 퇴출하겠다는 분명한 민심이 드러난 것입니다.]

[박완수/자유한국당 사무총장 : 이제 국민들께서 더 이상 문재인 정권을 두고 볼 수 없으며 이번 4·15 총선을 통해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첫 번째 민심이었습니다.]

여야가 명절동안 들었던 민심 내용은 조금씩 달랐지만 "정치권이 제발 민생을 먼저 챙겨 달라"는 요구는 같았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최근 야권의 화두는 통합입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이 논의하는 보수통합도 있지만 돌아온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대표 간의 통합도 관심입니다. 어제 두 사람이 만났죠. 안 전 대표는 마치 강철수처럼, 강하게 내가 비대위원장을 하겠다, 손 대표는 물러나라 이런 뜻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했죠. 하지만 손 대표 반응은 썰렁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어제) : 내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느냐, 그랬더니 지도 체제 개편이 있어야 되지 않겠느냐. 그 대안으로 비대위 구성, 비대위 구성에서는 누가 할 거냐? 누구한테 맡길거냐 그랬더니 자기한테 맡겨주면 열심히 하겠다.]

손학교 대표는 유승민 의원이 했던 제안과 다를 게 없다면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안 전 대표는 손 대표에게 오늘까지 답을 달라고 했습니다.

[안철수/전 국민의당 대표 (어제) : 내일 의원단 모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전까지 고민해 보시고 답을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래서 오늘 손학규 대표가 답을 했습니다. 일단 거부입니다. 물러날 거면 안 전 대표도 함께 물러나자고 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많은 기자, 카메라를 불러놓고 저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일방적인 통보, 언론에서 말하는 소위 '최후통첩'이 될 것이라는 것은 상상도 못 했습니다. 개인 회사의 오너가 CEO를 해고 통보하는 듯 말입니다. 미래세대에게 당을 맡기자는 제안을 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에게 함께 손을 잡고 미래세대로의 세대교체를 위해 몸을 바치자고 제안한 것입니다.]

안 전 대표의 비대위 요구와 이어진 손학규 대표의 공동 퇴진 요구 등으로 바른미래당은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바른미래당 의원들도 탈당이냐, 손학규 대표 퇴진 요구냐 의견이 분분하지만 아직 답을 못 내고 있습니다. 향후 상황 더 지켜보겠습니다.

이번에는 총선 승부처 한번 알아보죠. 사실 총선 최대 승부처는 전통적으로 매번, 매년, 항상 수도권입니다. 수도권은 우선 의석수가 어마어마합니다. 지난 20대 총선 기준으로 보면 지역구 253석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122석이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도권은 지역 구도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대신 바람을 잘 탄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지역 정당은 없지만 대신 특정 정당으로의 쏠림 현상이 강한 편이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보죠. 2008년 18대 총선 때는 수도권 의석 81석을 한나라당이, 26석을 민주당이 가져갔지만 2016년 20대 총선 때는 민주당이 82석, 새누리당이 35석을 차지했습니다. 그만큼 수도권은 여론에 민감하다는 뜻입니다.

수도권 안에서도 서울은 핵심 승부처죠. 그리고 서울 안에서도 핵심 중 핵심으로 급부상 중인 지역들이 있습니다. 바로 광진을, 동작을, 종로입니다. 정세균 총리, 추미애 장관, 나경원 전 한국당 원내대표 등 현역 의원들이 모두 여야 내에서 나름 거물급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광진을은 현재 한국당에서 오세훈 전 시장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선 추미애 장관의 불출마로 당장 거물급 후보가 필요한 상황인데요.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거론 중입니다. 그리고 종로는 정세균 총리의 불출마로 여당 후보가 공석일 것 같지만 오히려 한국당이 후보를 내는 데 고심 중인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은 이낙연 전 총리가 출마를 준비 중이죠. 그리고 동작을 같은 경우에는 현역 의원인 나경원 의원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민주당은 경선으로 후보를 낼지 전략공천으로 후보를 낼지 고심 중입니다. 그런데 서울 승부처 세 곳 중에 두 곳에서 전략 카드로 검토 중인 인사가 있습니다. 바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인데요. 관련 내용을 직접 저희 스튜디오에서 브리핑을 한다고 하니까요, 한번 연결해보겠습니다.

[고민정/전 청와대 대변인 : 네, 반갑습니다. 고민정입니다. 청와대 대변인일 때는 이 정치부회의에 한 번도 나올 수가 없었는데 지금에서라도 이렇게 나올 수 있게 돼서 너무 반갑습니다.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 청와대를 나섰고요. 그리고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무척 떨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맞서지 않으면 넘어설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기 때문에 용기를 냈습니다. 한 한 달 전 쯤인가요? 아이들하고 겨울왕국2 만화를 봤는데요. 그때 엘사라는 주인공이 거친 파도 앞에서 숨겨진 세상을 향해서 파도에 몸을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한테 '저렇게 용기를 내야지 네가 원하는 걸 할 수 있어'라는 이야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 제 기분은 그 파도 앞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피하지 않을 거고 당당히 맞서도록 하겠습니다. 제 브리핑은 여기까지고요. 질문 있으면 해주시죠.]

[기자]

오늘은요, 제가 잠시 야당 반장에서 전 청와대 출입기자로 질문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럼 아직 출마 지역은 정하지 않은 건가요.

Q. 출마 지역구는 미정인가?

[고민정/전 청와대 대변인 : 네, 아직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당과도 노력을 하고 있고요. 이 선거라는 것이 결국 저 하나 국회의원이 되고자, 배지가 되고자 나선 것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전체적인 선거 구도, 또 판도 봐야 될 것이고 어느 곳에 갔을 때 고민정이라는 사람이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을지를 판단을 해야 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럼 혹시 현재 희망하고 있는 지역구, 따로 없으십니까?

Q. 희망 지역구가 따로 있나?

[고민정/전 청와대 대변인 : 글쎄요. 그거를 다 말씀드리면 재미 없겠죠. 하지만 이제 당에게는 저로서도 입장을 얘기를 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당의 전략과 또 저의 의중과 또 국민들의 민심과 이것이 잘 교차되는 지점에서 선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자]

마지막 질문 하나 더 드리겠습니다. 현재 거론되고 있는 지역구는 대부분 전략공천 대상지역인데요. 동작을 같은 경우에는 아직 확정은 아니지만 경선 가능성도 큽니다. 동작을이건 아니건 경선에 직접 나설 수도 있으신 건가요?

Q. '동작을' 아니어도 경선 나설 건가?

[고민정/전 청와대 대변인 : 어떤 것도 배제하고 있지 않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은 상태이고요. 글쎄요. 나중에 시기가 된다면 더 구체적인 이야기들을 여러분들에게 더 많이 털어놓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브리핑 여기까지만 하고요. 이제는 백브리핑으로 진행할까요?]

고석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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