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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글로벌 IB "올해 한은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 잇따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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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클레이스·시티 등, 한국 올해 기준금리 동결 예상

아시아경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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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지난 17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IB)들도 한은이 당분간 기준금리 동결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경기 흐름을 지켜봐야 한다는 점, 기준금리 인하시 부동산 시장으로 쏠림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바클레이스는 최근 올해 한국의 기준금리 예상치를 1.0%에서 1.25%로 올려잡았다. 지난해 11월 바클레이스는 2020년 한은이 1분기 중 기준금리를 1.0%로 내리고 3분기까지 1.0% 기준금리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이번달에는 다시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를 1.25%로 올렸다. 한은의 금리동결 이유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시티그룹 역시 올해 4분기까지 한은이 1.25%의 기준금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에는 당초 2020년 기준금리를 0.75%까지 낮출 수 있다고 전망했던 UBS도 기준금리 예상치를 1.0%로 올려잡은 바 있다.


IB들 역시 한국의 경기회복세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점,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쏠릴 수 있다는 점,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당분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금리동결 이후 발표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다는 점도 IB들이 금리동결에 공감하는 이유다.


캐피털이코노믹스(CE)는 GDP 성장률에 주목하며 "더이상 한은이 올해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올해 내내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1.2%, 전년동기대비 2.2%로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정부가 재정을 투입하며 성장률이 예상치를 뛰어넘긴 했지만, IB들은 숫자 자체에만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선진국들의 올해 통화정책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도 IB들이 한은의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이유다. 한국 기준금리에 주된 영향을 미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금리동결이 가장 큰 이유다.


유럽중앙은행(ECB) 역시 지난 23일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ECB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충분히 근접한 수준에 수렴할 때까지 금리를 현행 수준이나 더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CB는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월 200억 유로 수준의 순자산매입도 예정대로 계속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은은 내부적으로 오는 30일 영국 중앙은행(BOE)은 이달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EU 탈퇴)에 대비하기 위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다만 영국 파운드화는 상대적으로 한국 기준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낮을 것으로 판단해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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