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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與 전략공천지 발표에 예비후보들 “일단 존중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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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대상지로의 변경 기대감, 일부지역은 시민단체 반발

현역 불출마지역의 전략공천 방침은 사전에 인지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현역 불출마지역 전략공천’ 발표에 각 반발, 수용, 경선지역으로의 선회 등 예비주자들의 반응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사진은 원혜영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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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뉴스1) 송용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전략공천 대상지역(전국 15곳)을 발표한 가운데 경기도의 경우 문희상 의장(6선) 지역구인 의정부갑 등 6곳이 포함됐다.

민주당 예비주자들은 ‘현역 불출마지역은 전략공천’이라는 당의 방침을 사전에 인지했기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일단 존중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자신의 지역구가 경선 대상지로 변경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26일 민주당에 따르면 도내 전략공천 대상지는 의정부갑을 비롯해 원혜영(5선·부천오정) 김현미(3선·고양정) 백재현(3선·광명갑) 유은혜(재선·고양병) 표창원(초선·용인정) 의원 지역구이다.

의정부갑은 장수봉 전 의정부시의장, 부천오정은 김만수 전 부천시장과 서영석 전 경기도의원, 광명갑은 심재만 전 문재인대통령후보 안보특보·임혜자 전 문재인대통령 청와대 선임행정관·김경표 전 경기도의원, 고양병은 이상성 전 경기도의원이 각각 예비후보로 등록해 국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고양정과 용인정은 아직까지 민주당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는 없다.

'지역구 세습' 논란을 일으켰던 문희상 의장의 아들 문석균씨는 지난 23일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미련 없이 제 뜻을 접으려고 한다"며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문씨는 "아쉬움은 남지만 이 또한 제가 감당해야 할 숙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용기를 잃지 않겠다. 지금부터가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정진하겠다"고 후일을 기약하기도 했다.

전략공천과 관련해 장수봉 예비후보는 “중앙당의 전략공천 결정을 존중하지만 전략공천 대상자는 반드시 지역 내 적합한 인물로 해야 한다”며, 타 지역 인사의 무조건적인 영입에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어 “전략공천은 장점도 있으나 특히 수도권 외곽지역에서는 상당히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선택이라는 것에 특별히 주목해야 할 것”이라며,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으로의 선회를 희망했다.

부천오정의 김만수 예비후보는 “이제는 경선 없이 홀가분하게 총선 승리를 위해 본선 대비 선거운동을 한다”며, 전략공천 시 자신이 그 적임자가 될 것임을 자신했다.

같은 지역 서영석 예비후보는 “부천오정이 전략공천지역에 포함돼 주민들이 많이 혼란스러워 한다”면서도 “경우에 따라서 경선지역으로 변동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당이 합리적으로 판단할 것으로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과 달리 고양병 이상성 예비후보는 “일산은 낙하산 훈련장이 아니다. 일산에 낙하산을 내려 보낸다면 이는 일산주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격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어 “지역에서 지역민과 함께 생사고락과 애환을 함께 해 온 사람이 지역을 대표해야 진정한 국민의 대표라고 할 수 있다”며 “선진국에서 박사 학위 공부하면서 배운 것도 많고, 일산을 넘어서 대한민국을 선진화 할 많은 아이디어와 플랜들이 있다”며 자신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광명지역 24개 시민·사회·상인단체 등으로 구성된 광명시유권자운동본부도 광명갑의 전략공천 대상지 선정에 “전략공천은 정당의 기득권 유지를 목적으로 지역 정서와 주민들의 의사를 무시하면서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방적인 하향식 전략공천제도는 광명시민을 기만하는 민주적 절차의 퇴보이다. 광명갑 전략공천 확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전국 238곳(전략공천 대상지역 제외)의 후보자를 접수 중인 민주당은 공천 심사에 착수한 이후부터 전략공천 후보자를 순차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sy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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