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이란 대사 소환해 항의·부인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공군기지 격납고에 있는 MQ-9 리퍼 무인기 |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달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폭사시킨 미군의 무인기(드론)가 쿠웨이트의 미군 주둔 기지에서 이륙했다고 주장했다.
아미르알리 하지자데 혁명수비대 대공사령관은 24일 현지 언론에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폭격한) 드론은 공격 당시 중동 상공을 비행 중이었다"라며 "중동을 비행하는 미군의 드론 대부분이 쿠웨이트의 알리 알살렘 기지에서 이륙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미군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폭격한 MQ-9 리퍼 드론의 이륙지점을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폭격 작전이 이뤄진 바그다드까지 거리와 MQ-9 리퍼 드론의 비행 반경을 고려할 때 쿠웨이트 알리 알살렘 기지나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기지가 유력한 이륙 후보지로 꼽혔다.
혁명수비대의 이런 입장에 대해 쿠웨이트 외무부는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소환해 항의했다.
칼리드 알자랄라 쿠웨이트 외무부 차관은 이란 대사에게 "우리의 공군기지 중 한 곳이 3일 폭격 작전에 쓰였다는 주장은 놀랍기만 하다."라며 "그런 주장은 쿠웨이트와 이란의 관계를 악화할 위험이 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는 그런 공군 작전에 전혀 가담하지 않았다"라고 부인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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