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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총선 이모저모

[레이더P] 곳곳서 ‘김종인 러브콜`, 총선 다가오니 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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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을 앞두고 '제3지대 정당론'이 지펴지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향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김 전 위원장은 선을 긋고 있다.

지난 23일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그럴(제3지대 정당을 만들) 계획으로 (김 전 위원장을) 접촉 중"이라며 "김 전 위원장도 긍정적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제3지대 통합이 이뤄질 시점을 "2월이나 늦으면 3월 초"로 짚었다. 그러면서 "만약 민주당에서도 공천을 하면 불만 세력이 있을 것이고, 그쪽도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호남 기반 정당의 '김 전 위원장 띄우기'도 있었다. 지난 22일 민주평화당이 국회에서 개최한 '연동형 선거제 흔드는 꼼수정당 퇴치를 위한 긴급토론회'에서도 김 전 위원장이 축사를 할 것으로 홍보했지만, 그는 불참했다. 사전에 승낙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의원(전 국민의당 대표) 측에서도 김 전 위원장 측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안 전 대표가 귀국하기 전에 김 전 위원장 측과 접촉에 대해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김 전 위원장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이유는 호남 기반의 소수 정당 통합에 마땅한 '구심점'이 없기 때문이다. 과거 선거에서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큰 기여를 한 김 전 위원장이 구심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매일경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열린 정치네트워크 시대전환 출범 기념 수요살롱에서 김종인 대한발전전략연구소 이사장이 "새로운 세대가 이끄는 정치가 필요하다"를 주제로 발제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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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김 전 위원장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같은 새 인물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한 상황에서, 안 전 대표 역시 마크롱 대통령을 롤모델로 강조했다. 또 거대 양당이 아닌 제3지대 정당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도 묘하게 겹치는 대목이다.

그러나 김 전 위원장은 이들 정치세력과 함께할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 그는 지난 23일 전화 통화에서 "박지원 대표와 최근 만난 적도 없고, 제3지대 정당에 대해 얘기한 적도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위원장과 가까운 정치권 인사도 전화 통화에서 "박 의원이 괜히 김 전 위원장을 유혹하느라고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지, 김 전 위원장은 정치 복귀 의사가 없다"며 "안 전 대표에 대해선 포기한 지 오래고, 호남 기반 세력과는 아예 추구하는 게 다르다. 기성 정치인 말고 신선한 사람들이 만약 제3지대 정당을 차리겠다면 도와줄지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제3지대 통합'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난맥만 드러내고 있다. 가장 먼저 제3지대 통합론을 주장한 대안신당은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과의 합당 추진을 설 전에 시작할 것을 제안한 상태다. 그러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바른미래당 중심으로 개별 입당 형식의 재편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당대당 통합을 원하는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측 입장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윤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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