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폐렴' 국내 확진환자 2번째 발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가 중국에서 급증하는 가운데 지난 23일 인천공항 고정 검역대에서 직원들이 열화상 모니터를 보고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에 걸린 두번째 국내 환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는 24일 오전 국내 두 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확진환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적 환직환자 A씨(35·여)에 이어 한국인 환자는 처음 발생했다.

한국인 확진환자 B씨(55)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근무하던 중 지난 10일부터 목감기 증상으로 19일께 현지 의료기관을 방문했다. 지난 22일 저녁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우한 출발 상하이 경유) 중 검역과정에서 발열이 확인돼 능동감시를 받았다. 그는 지난 23일 보건소 선별진료에서 검사 결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됐다. B씨는 격리 치료 중이며 폐렴 증상 없이 안정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B씨가 우한시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입국 검역과정에서 건강상태질문서를 사실대로 작성했다"며 "귀국 후 능동감시 중에도 보건소의 지시에 잘 협조했다"고 했다. 이어 "오늘 오전 현재 심층 역학조사를 실시 중으로 조사결과가 나오는 데로 추가로 상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능동감시란 지역 보건소가 역학조사 실시일로부터 1일째, 2일째, 7일째 되는 날 유선 연락해 증상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현재 24일 오전 9시 기준 국내 확진환자는 오늘 추가된 확진환자를 포함해 현재 2명이다. 조사대상 유증상자(우한 방문 후 발열·호흡기 증상 발생자)는 25명으로 전날 21명보다 4명 늘었으나 검사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명돼 지금은 격리 해제됐다.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추가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긴급위원회 회의를 통해 "아직 국제공중보건 위기상황이라고 발표하긴 이르다"고 결론지었지만 중국 측에 투명한 정보 공개와 적극적인 방역조치를 당부하고 10일 안에 긴급위원회를 다시 개최하기로 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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