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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동물보호단체 "中 우한 폐렴 원인, 야생동물 취식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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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야생동물을 산 채로 판매하는 우한 수산시장 내 가게의 메뉴판. 사진 | 한국동물보호연합



[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중국 후베이성(湖北)의 도시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우한 폐렴’의 확진자 및 사망자가 국내외에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해당 폐렴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야생동물 취식을 중단하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동물보호단체인 한국동물보호연합이 24일 성명서를 내고 “중국 우한 폐렴의 원인인 야생동물 취식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동물보호연합은 “우한 폐렴의 시작은 우한 화난(華南) 수산물 도매시장이었으며, 이 시장은 수산물 이외에 많은 야생동물들을 전시, 식용으로 판매하고 있었다”며 “실제로, 중국 온라인에서는 야생동물을 산 채로 파는 우한 수산시장 내 가게의 메뉴판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 메뉴판에는 야생오소리, 사향고양이, 대나무쥐, 도마뱀, 여우, 코알라, 낙타, 캥거루 등 100여 종류에 달하는 각종 야생동물의 가격이 나열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또 “‘갓 잡은 고기를 바로 냉동해 집으로 배달해준다’는 안내문까지 있으며, 무엇보다 전 세계적으로 8000명 이상이 감염되고 774명이 사망한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주범으로 알려진 사향고양이까지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며 “‘사스’는 박쥐의 바이러스가 변종을 일으키면서 사향고양이로 옮겨졌고, 이것이 사람에게 전파됐다는 것이 학계의 정설이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간에게 근래 들어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의 약 70%는 야생동물에게서 유래됐다”며 “우한 폐렴의 전염병 대 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야생동물을 먹는 중국의 악습을 중단해야 한다. 무분별한 야생동물 취식으로 인한 변종 바이러스의 발생 가능성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내 우한 폐렴 확진자가 이날 기준 2명으로 늘어났다. 또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가 23일 기준 ‘폐렴 확진자는 830명, 사망자는 25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동물 및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그중 사람에게 전파가능한 사람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6종이 알려졌다. 이중 4종은 감기와 같은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이며, 나머지 2종은 각각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와 사스 코로나 바이러스다. 이번 중국 우한 폐렴은 사람에게 전파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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