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이슈 미술의 세계

김봉석 울산미협 신임 회장 "시립미술관 건립에 역할 필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5년만에 비서양화 출신 당선…"일자리 창출 등 새 변화 주도해 회원 기대 부응"

연합뉴스

김봉석 신임 울산미협 회장
[촬영 김근주]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미술가들에게 기회가 균등하게 돌아가려면 일자리부터 늘어나야 합니다. 다양한 정부 공모를 따낼 수 있도록 발로 뛰겠습니다."

김봉석(46) 신임 한국미술협회 울산시지회장은 24일 미술협회 역할 확대와 새로운 사업 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울산 울주군 범서읍 구영리 자신의 작업실에서 울산미협 발전 방향을 밝히며 협회 효율성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신임 회장은 상대적 소수인 서예 분과 출신으로 처음 울산미협 회장에 당선된 인물이다.

전체 회원 600여 명 가운데 서양화 분과 회원이 절반가량 차지하는 울산미협에서 비 서양화 출신이 회장이 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도 서예가 출신이 회장을 맡은 사례가 드물다.

김 신임 회장은 "정체된 미술협회에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회원들이 뽑아준 것 같다"며 "그동안 회원들이 집중할 어젠다가 부족했고 미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정보를 공유할 자리도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회가 다양한 사업을 창출하고 회원들이 일할 거리, 소득이 생길 거리를 많이 만들어야 '파이'가 커지고 그만큼 회원들에게 제공할 기회가 늘어난다"며 "기회가 균등하게 돌아가면 회원들 사이에 존재하는 오해도 사라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 신임 회장은 우선 기획특별위원회, 교육사업특별위원회, 청년작가특별위원회 등을 만들어 협회가 진부한 전시나 기획에서 벗어나고, 시민 참여형 행사를 만들도록 할 계획이다.

전시나 사업을 다양화해 각 분야 미술가들이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고, 시민·학생 교육 사업 등으로 일자리를 늘려 다시 사업에 힘이 붙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연말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준공에 맞춰 미술가들이 작품을 선보이고, 판매도 할 수 있는 울산아트페어 부활도 꿈꾸고 있다.

김 신임 회장은 "미술가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정기전이나 울산미술대전이 전부였다"며 "미술가들이 미술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행사가 늘어나야 협회가 구심점 역할을 하고 회원 권익도 향상될 수 있다"고 털어놨다.

연합뉴스

김봉석 신임 울산미협 회장
[촬영 김근주]



그는 2021년 12월 개관을 앞둔 시립미술관과 관련해서도 협회 역할을 강조했다.

김 신임 회장은 "그동안 시립미술관 건립 과정에서 시와 협회 소통이 거의 없었는데 시립미술관에는 지역 작품, 지역 문화가 있어야 한다"며 "지역 미술가들이 힘을 낼 수 있는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미술가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를 분석해 회원들과 공유하고 효율성 높은 협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신임 회장은 이달 17일 열린 선거에서 250표(득표율 62.6%)를 얻어 당선됐으며 임기는 3년이다.

cant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