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EPA=연합뉴스 자료사진] |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나토가 이라크에서 군사 훈련 작전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22일(현지시간) A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의회 의원들에게 나토는 이라크 같은 국가에서 현지 병력을 상대로 한 훈련을 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는 그것을 이미 하고 있지만, 이를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가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한 전투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될 수 있다면서 "우리는 그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그래서 우리는 현지의 (안보) 능력을 키워 그들이 IS의 귀환을 막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만약 우리가 그것을 하지 않으면, 우리는 큰 문제를 안게 될 것이고, 결국 2∼3년 뒤쯤에는 대규모 전투 작전에 다시 참여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나토는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IS의 귀환을 막기 위한 현지 병력 훈련 임무를 수행해왔다.
그러나 지난 3일 이란 혁명수비대의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뒤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되자 훈련 임무를 중단했다.
이러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일 나토가 중동에 더 많이 개입해달라고 요청하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중동에서 나토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하고 그 방안에 대한 검토에 나섰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과 관련, "우리는 현재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우리가 살펴보고 있는 문제는 우리가 새로운 전투 작전을 시작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새로운 전투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도록 하는 것을 막기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을지다"라고 설명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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