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서 발언하는 황교안 [사진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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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 4·15 총선에서 압승해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론통합을 위한 1대1 영수회담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보수통합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보수야권을 끌어안고, 정부여당의 국정 상대역의 위치를 굳히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당 당사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보면 누구를 위한 대통령인지 의아했다"며 "대통령 마음 속에는 오직 조국과 북한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평화를 싫어하는 국민은 없지만, 가짜 평화는 더이상 안된다"며 "5000만 국민이 가짜 평화의 허상을 강요 당하고, 핵무기의 노예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눈이 엉뚱한 곳에 가 있는 동안 경제와 민생은 밑바닥부터 무너지고 있다"며 "한 집 건너 실업자, 한 집 건너 미취업 자녀, 한 집 건너 폐업한 자영업자가 현실인데, 우리 대한민국이 대통령과 친문진영의 경제실험장이냐"고 반문했다.
황 대표는 정권의 독주가 견제세력의 잘못이라고 시인하기도 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에 원인을 제공한 것이 한국당이었다는 것에 한없는 부끄러움과 죄스러움을 느낀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며 "그러나 나라가 사경을 헤매는데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다. 한국당의 혁신과 자유민주세력의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 나라를 회생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한 계획으로 과감한 공천과 총선 압승, 그리고 영수회담 등을 꼽았다. 황 대표는 "지역구 국회의원 3분의 1을 컷오프하고 현역 국회의원을 50%까지 교체하며,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정치인을 30% 공천하겠다"며 "이기는 총선을 위해 당력을 총체적으로 집중시키고 체계적으로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정치에 발목 잡히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법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 총선에서 압승한 뒤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에게 선거 중립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동시에, 국정 혼란을 수습하고 민심을 안정시켜 국론을 통합하기 위한 대통령과의 1:1 영수회담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 1야당 대표로 취임한 뒤 대통령과 단독으로 만나 현안 상의한 기억이 없다"며 "더이상 대통령이 야당 대표 만나지 않고 국민의 목소리 무서워하는 그런 불통 정권이라는 비난을 받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명환 기자 / 이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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