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7 (금)

CU, 군고구마 ‘편의점 겨울 간식’ 왕좌에 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월 기준 호빵 매출보다 5.7% 높아

전년동월대비 매출 신장률 222.9%

원재료 상승으로 길거리 군고구마 대체

이데일리

CU가 판매하는 군고구마(사진=BGF리테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1월 들어 군고구마가 편의점 대표적인 겨울 간식이었던 호빵을 누르고 가장 인기 있는 겨울철 먹거리로 등극했다.

CU는 최근 3개월 주요 겨울 상품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군고구마 매출이 이달 중순 처음으로 호빵 매출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지난해 11월까지 군고구마 매출은 호빵 매출의 65%에 그쳤다. 하지만 최근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이며 1월 기준 군고구마의 매출은 호빵보다 5.7% 높게 집계됐다.

특히 군고구마의 점당 매출은 호빵에 비해 7.3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군고구마의 전체 매출이 호빵을 넘어섰지만 군고구마 판매 점포수는 호빵 판매 점포수의 15% 수준에 그치기 때문이다. CU 점포 중 군고구마를 파는 곳은 약 2000곳이다. 반면 호빵은 약 1만3000점에서 판매하고 있다.

매출신장률면에서도 격차가 컸다. 군고구마의 올해 1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22.9%에 달했지만 호빵은 5.1%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편의점에서 군고구마의 인기가 높아진 이유는 24시간 언제든 저렴한 가격에 낱개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원재료의 가격 상승으로 길거리 군고구마가 가격경쟁력을 잃었기 때문에 편의점 군고구마가 수요를 대체했다는 설명이다.

편의점 군고구마 인기가 높아지자 군고구마를 취급하는 편의점 수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CU는 2017년 300여 점포에서 군고구마를 조리하기 시작했다. 2018년 군고구마를 조리하는 점포는 초기 대비 5배 늘어난 1500여 개로 늘었고, 지난해엔 2000여 점포로 확대했다.

김민규 BGF리테일 신선식품팀장은 “겨울철 군고구마를 접할 기회가 갈수록 줄어들자 편의점이 그 대체 구매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군고구마 매출이 급증함에 따라 운영을 희망하는 점포들이 날로 늘어나 올해 연말에는 4000점까지 판매 점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