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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달콤짭짤’ 허니버터아몬드는 여전히 진격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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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김포공항·서울역점 전용 매장 설치

일본, 한국 넛츠 가공품 수입액 4년새 580배

길림양행, 중·일 넘어 베트남·대만 등 공략

이데일리

롯데마트 고객이 허니버터아몬드 상품들을 보고 있다.(사진=롯데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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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새로운 한류 아이템으로 자리 잡은 ‘허니버터 아몬드’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선물용 상품이던 조미김의 매출을 넘어서는 가하면 해외 수출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아예 허니버터 아몬드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까지 등장해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 상황이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13일 롯데마트 김포공항점에 79.3㎡(24평)규모의 허니버터 아몬드 전문 매장을 열었다. 이어 17일에는 롯데마트 서울역점에도 비슷한 규모로 허니버터 아몬드 전문 매장을 신설했다.

허니버터 아몬드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외국인 방문이 잦은 지점에 전문 매장을 전략적으로 열었다는 것이 롯데마트 측의 설명이다. 김포공항점의 경우 김포공항이 인접해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이 잦고 서울역점의 경우 전체 매출 중 35%가 외국인에게서 나오는 등 롯데마트 전체 매장 중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은 점포로 꼽힌다.

실제로 허니버터 아몬드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선물용으로 즐겨 구매하던 조미김 매출을 넘어섰다. 롯데마트가 집계한 2018~2019년 간식 상품군의 외국인 매출 동향을 보면 2년 연속으로 ‘허니버터 아몬드’가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 신장률 또한 2018년 18.2%, 2019년 7.9%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곽현기 롯데마트 건식품팀 MD(상품기획자)는 “K팝을 필두로 외국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져 가면서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간식들에 대한 인기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허니버터 아몬드’ 전문관 오픈을 통해 해외 고객들에게 흥미를 끌 수 있는 새로운 상품을 지속적으로 소개하겠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도 허니버터 아몬드를 필두로 다양한 한국산 견과류 상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재무성 넛츠 가공품(아몬드 등) 수입현황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5년 78만엔(821만원) 수준이던 한국 넛츠 가공품 수입액은 지난해 9월 4억5435엔(42억1098만원)으로 58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일본 수입 넛츠 가공품에서 한국산이 차지하는 비중도 0.2%에서 56.1%까지 크게 늘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한국 소비자 특유의 까다로운 입맛과 한국의 수요자 맞춤형 기술들의 접목 등을 통해 다양한 맛의 넛츠 가공품(허니버터 아몬드 및 다양한 맛의 아몬드)을 생산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에서 넛츠 가공품의 인기가 여성 고객들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으며 건강을 추구하는 젊은 층도 넛츠 가공품을 많이 찾아 향후 일본의 넛츠 가공품 수입 물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속되는 허니버터 아몬드의 인기에 상품 제조사인 길림양행의 실적 또한 눈에 띄게 개선됐다. 길림양행은 큰 인기를 끌었던 해태제과 ‘허니버터칩’에서 착안해 2015년 허니버터 아몬드를 출시했다. 허니버터 아몬드의 실적 견인에 힘입어 2014년 매출액 649억원, 영업이익 11억원 수준이던 회사의 실적은 2018년 매출액 1396억원, 영업이익 603억원으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길림양행 관계자는 “허니버터 아몬드는 중국에서 인기가 많아 광군제 때 하루 매출만 6억원을 넘어선 적이 있다”며 “최근 일본 수출액도 급성장해 중국과 일본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5%를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와사비 맛을 포함해 20여개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명동 상권 위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베트남, 러시아, 대만 등으로 수출을 다각화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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