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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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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연결] 드론 · 특수부대 투입…눈 때문에 수색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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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교사 4명이 눈사태로 실종된 지 오늘(21일)로 닷새째입니다. 아직까지 실종자를 찾았다는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 실종자들이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는 두 곳에서 세 곳으로 한 곳 늘었습니다.

네팔 사고 현장에서 정반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헬기에 탄 네팔 구조대가 A4용지 크기의 금속탐지기를 들고 사고 현장 위를 낮게 날며 수색합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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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지기가 눈 밑에 묻힌 금속 물질을 탐지하면 빨간 천을 떨어뜨려 표시를 하고 이어 지상에 있는 구조대원들이 수색 작업을 벌입니다.

실종자 매몰 추정 장소는 오늘 한 곳이 추가돼 3곳으로 늘었습니다.

모두 데우랄리 산장에서 도보로 15분, 약 740m 거리인 협곡 아랫 쪽입니다.

네팔군 특수부대 요원들까지 구조 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사고 현장에 눈이 10m 이상 쌓여 있는 데다 거대한 얼음 덩어리가 무너져 내린 형태여서 수색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눈을 파내기가 어려워 녹기를 기다려야 하는데 현지 기상 여건상 전망은 밝지 않습니다.

[바하두르 카르키 총경/네팔 구조책임자 : 눈이 녹는데 햇볕이 안 들 경우 한 달 또는 한 달 이상 걸릴 수 있습니다.]

이곳은 사고 현장 바로 위인 데우랄리롯지입니다.

엄홍길 대장을 비롯한 구조대원들은 어제 띄우지 못한 드론을 이용해 실종자 수색에 한창입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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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탐지기에 이어 오늘은 수색 작업에 열을 감지할 수 있는 드론까지 동원됐습니다.

[엄홍길/산악인 : 상공에서는 드론으로 눈사태 지역 전반적인 것을 세세하게 촬영하고, 저를 비롯한 네 명이 사고 지점부터 저 아래 계곡까지 눈사태 끝나는 지점까지 샅샅이 확인을 다 하고 철수하는 중입니다, 지금.]

이런 수색 노력에도 실종자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물품은 추가로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구조당국은 매몰이 추정되는 지점이 3곳으로 특정된 만큼 여기를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정상보, 영상편집 : 박선수, 화면제공 : SIMRIK AIR CAPTAIN ANANDA THAPA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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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장에서 취재하고 있는 정반석 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정반석 기자, 오늘도 사고 현장에 헬기가 떴는데 수색 작업에 진척이 좀 있습니까?

<기자>

수색 작업은 여전히 더딘 편입니다.

무엇보다 변덕스러운 날씨가 가장 큰 문제인데요, 어제는 오전 8시부터 5시간가량 수색을 하던 중에 현장에 눈이 내리면서 수색이 중단됐습니다.

오늘은 짙은 안개 때문에 어제보다 2시간 늦게 군 헬기가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온종일 화창한 날씨가 이어져도 쉽지 않은 작업인데, 기상 상태에 따라 수시로 수색이 중단되면서 실종자 가족과 구조 당국이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앵커>

사람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까지 특정했는데 빨리 눈을 퍼내면 되는 것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기자>

네, 앞서 리포트에서도 보셨지만 사고 현장에는 깊게는 10m 가까이 눈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그냥 눈뿐만이 아니라 육중한 얼음덩어리까지 쏟아져 내린 데다 곳곳이 얼어있는 상태라 구조대원들이 이를 파헤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제가 데우랄리 산장에 오늘도 갔는데 발이 50㎝씩 푹푹 빠져 걸음을 옮기기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대로 매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들이 특정됐고, 특수부대까지 투입된 만큼 구조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리고 트래킹을 하다가 구조된 교사들은 이제 귀국한다고요?

<기자>

네, 실종자들과 함께 트레킹을 하다 구조된 교사 5명과 숙소에 남아있던 교사 1명이 오늘 포카라에서 카트만두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내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정상보, 영상편집 : 박선수, 화면제공 : SIMRIK AIR CAPTAIN ANANDA THA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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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반석 기자(jb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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