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라이브> 출연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4·15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에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21일 밝혔다. 진보정치 20년을 맞아 제도적 기반을 넓히고, 기존 환경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강한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돌아온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서는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이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처절하게 싸울 때 “안 전 의원은 어디 있었냐”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한겨레 라이브>에 출연해 “독선이냐 독재냐 이런 얘기에 대해 저는 이견이 있는데 (비례대표 선출방안 등에 대해 지난 19일)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할 때도 낮 12시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조정을 거쳐 밤 11시까지 토론했다”며 “밀실에서 논의하고 결론내리는 정당과 다르다. 이견이 노출돼도 숙의하고 결정하고, 그런 점에서 진보정치가 많이 성숙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로 △제도혁신 △노선혁신 △정파혁신을 꼽았다. 그는 “올해가 진보정치 20년인데, 그동안 가장 진보정치 발전을 가로막았던 건 제도적인 것이고, 노선의 혁신도 필요하다. 진보정당이 급진성을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라 책임성을 경쟁하는 대중정당으로 노선 확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컸다. 마지막으로 작은 파이를 가지고 정파 간 내부 정치가 격화되면서 진보정치가 위기를 맞았는데 이번이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를 목표로 하는 정의당은 지역구 당선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심 대표는 “현역 의원 6명 지역은 전원 당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례적으로 당 내부에서 여론조사를 하는데 굉장히 좋게 나온다”며 “초선 의원들은 당선되자마자 지역을 정해 3년 이상 뛴 사람들이다. 그런 만큼 어느 정도 당선을 점쳐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정의당은 심상정(경기 고양시갑) 대표와 여영국(경남 창원시성산구) 의원이 지역구를 갖고 있고, 나머지 4명의 비례대표는 일찍이 지역구를 정하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윤소하(전남 목포)·추혜선(안양 동안을)·이정미(인천 연수구을)·김종대(충북 청주) 의원 등이다. 심 대표는 “전북·광주 등 호남지역에서 추가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까. 제주갑 고병수 후보에 대해서도 저희가 기대를 하고 있고, 울산 북구에도 후보가 출마할 예정”이라며 “세종도 지역구가 분구돼 일찍 후보가 뛰고 있는 만큼 현역 의원 6명에 더해 호남, 제주, 부산·울산·경남이나 세종에서 추가 당선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논의되는 보수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대표는 “(보수 통합이)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궁즉통’이라고 궁하면 하게 돼 있지만, 그게 국민들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가긴 어렵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통합에 실패하면 의석이 90석 이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통합하면 어느 정도 면피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며 “약진을 하려면 과감한 혁신,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혁신이 돼야 하는데 거기까지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돌아온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심 대표는 “선거 때만 되면 돌아오는 정치에 대해 국민이 얼마만큼 공감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야 할 거 같다. 국민은 일상의 고단한 삶을 감당하고 있고, 1년 반 가까이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새로운 정치 질서를 모색하기 위해 처절하게 싸웠다. 그 가운데 안 전 의원은 어디 있었냐”고 했다. 이어 “안 전 의원이 미래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미래는 현재의 일상의 책임이 누적되면서 미래가 열리는 것이다. 안 전 의원은 현재의 책임, 일상의 책임을 피해갔기 때문에 안철수 정치는 미래로 가는 사다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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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4·15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에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21일 밝혔다. 진보정치 20년을 맞아 제도적 기반을 넓히고, 기존 환경을 혁신하기 위해서는 강한 리더십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돌아온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서는 바른미래당과 정의당, 민주평화당이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 처절하게 싸울 때 “안 전 의원은 어디 있었냐”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한겨레 라이브>에 출연해 “독선이냐 독재냐 이런 얘기에 대해 저는 이견이 있는데 (비례대표 선출방안 등에 대해 지난 19일)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할 때도 낮 12시 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조정을 거쳐 밤 11시까지 토론했다”며 “밀실에서 논의하고 결론내리는 정당과 다르다. 이견이 노출돼도 숙의하고 결정하고, 그런 점에서 진보정치가 많이 성숙했다는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로 △제도혁신 △노선혁신 △정파혁신을 꼽았다. 그는 “올해가 진보정치 20년인데, 그동안 가장 진보정치 발전을 가로막았던 건 제도적인 것이고, 노선의 혁신도 필요하다. 진보정당이 급진성을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라 책임성을 경쟁하는 대중정당으로 노선 확립해야 한다는 요구가 컸다. 마지막으로 작은 파이를 가지고 정파 간 내부 정치가 격화되면서 진보정치가 위기를 맞았는데 이번이 기회이자 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원내교섭단체(20석 이상)를 목표로 하는 정의당은 지역구 당선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심 대표는 “현역 의원 6명 지역은 전원 당선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례적으로 당 내부에서 여론조사를 하는데 굉장히 좋게 나온다”며 “초선 의원들은 당선되자마자 지역을 정해 3년 이상 뛴 사람들이다. 그런 만큼 어느 정도 당선을 점쳐볼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춰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재 정의당은 심상정(경기 고양시갑) 대표와 여영국(경남 창원시성산구) 의원이 지역구를 갖고 있고, 나머지 4명의 비례대표는 일찍이 지역구를 정하고 선거를 준비하고 있다. 윤소하(전남 목포)·추혜선(안양 동안을)·이정미(인천 연수구을)·김종대(충북 청주) 의원 등이다. 심 대표는 “전북·광주 등 호남지역에서 추가 당선자가 나오지 않을까. 제주갑 고병수 후보에 대해서도 저희가 기대를 하고 있고, 울산 북구에도 후보가 출마할 예정”이라며 “세종도 지역구가 분구돼 일찍 후보가 뛰고 있는 만큼 현역 의원 6명에 더해 호남, 제주, 부산·울산·경남이나 세종에서 추가 당선자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논의되는 보수 통합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 대표는 “(보수 통합이)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면서도 “다만 ‘궁즉통’이라고 궁하면 하게 돼 있지만, 그게 국민들에게 신선하고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가긴 어렵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자유한국당은 통합에 실패하면 의석이 90석 이하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통합하면 어느 정도 면피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든다”며 “약진을 하려면 과감한 혁신, 국민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혁신이 돼야 하는데 거기까지는 어렵지 않겠나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돌아온 안철수 전 의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심 대표는 “선거 때만 되면 돌아오는 정치에 대해 국민이 얼마만큼 공감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을 해야 할 거 같다. 국민은 일상의 고단한 삶을 감당하고 있고, 1년 반 가까이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은 새로운 정치 질서를 모색하기 위해 처절하게 싸웠다. 그 가운데 안 전 의원은 어디 있었냐”고 했다. 이어 “안 전 의원이 미래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미래는 현재의 일상의 책임이 누적되면서 미래가 열리는 것이다. 안 전 의원은 현재의 책임, 일상의 책임을 피해갔기 때문에 안철수 정치는 미래로 가는 사다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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