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이슈 로봇이 온다

보훈처, 국가유공자에 '로봇의족' 보급한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리가 절단된 국가유공자에게 운동과 재활 등을 할 수 있는 '스마트 로봇 의족'이 시범적으로 보급된다. 국가보훈처는 21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관으로 열린 '2020년 국가보훈처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훈처는 지난해 한국기계연구원과 협업을 통해 국가유공자 로봇의족 적합 사전 테스트를 하고, 1차 일상생활 체험 서비스를 실시했다. 사용자 의견을 수렴해 로봇 의족을 개량한 뒤 국내 최초로 로봇의족(발목형)을 상용화했다. 발목관절 내 움직임을 측정하는 센서가 내장돼 관절 스스로 보행 속도와 주기를 인지하고 보행자의 보행 능력 향상과 안정성을 제공한다고 보훈처는 전했다.

보훈처는 올해 로봇의족 2차 일상생활 평가, 임상 시험, 의료기기 인증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보훈처 산하 보장구센터의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하고 인공 피부도 제작할 계획이다. 또 사용자 의견을 추가로 수렴해 품질을 더 개선할 계획이다. 품질 개선이 완료되면 의족 지급 대상자 중 희망자에게 올해 하반기 로봇 의족을 공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훈처는 2012년 이후 8년 만에 보훈심사체계를 전면 개편해 공정성과 편의성도 높이겠다고 했다. 보훈처는 부처 간 다른 전·공상 인정기준에 대해 상반기 중으로 관련 법령을 개정하고, 보훈대상자 인정기준도 구체화할 방침이다. 보훈심사 대기 기간을 줄이기 위해 전자심의제 도입, 보훈심사위원 정원 확대, 시민참여제도 법제화 등도 추진한다. 기초생활수급 보훈대상자 가족들을 위한 생계안정 지원 방안도 검토하고, 보훈 급여금의 합리적 보상 수준을 마련하기 위한 정책 연구도 추진한다.

보훈처는 진료·재활·요양을 연계한 진료 체계 구축을 위해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4개 지방보훈병원에 재활센터도 확충할 예정이다. 올해는 광주보훈병원 재활센터가 문을 연다. 1984년 건립돼 노후화된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은 신축에 들어가 2022년 개원한다. 전국 6개 지역에 운영 중인 보훈요양원도 11월 강원권 요양원을 시작으로 내년 전북권 개원을 목표로 건립이 진행 중이다.

유공자 안장 수요 급증에 대비해 권역별 국립묘지를 신규 조성하고 기존 국립묘지를 확충한다. 지난해 10월 괴산호국원이 문을 열었고, 11월 제주국립묘지가 착공식을 했다. 2021년 10월 만장이 예상되는 대전현충원에는 5만기 규모의 봉안당도 건립된다.

올해는 청산리·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이해 대대적인 '국민참여형 기념사업'도 추진된다. 청산리·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을 맞아 역사대장정,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가 진행된다.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도 추진한다. 6·25전쟁 70주년 사업으로는 6·25 참전용사를 추모하기 위한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미국 워싱턴 조성을 위한 디자인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변지희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