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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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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교육·앱만들기…4차산업혁명 배우는 북한이탈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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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최근 열린 한겨레 계절학교에서 학생들이 드론과 게임을 이용한 코딩교육을 받고 있다. [사진 = 북한인권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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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탈 청소년들이 4차산업혁명 시대 변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이 최근 열렸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이사장 박범진)은 이달 6~22일까지 탈북 청소년 17명을 대상으로 '제31회 한겨레 계절학교'를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경기도 연천 소재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서는 교육을 마친 학생들을 위한 수료식도 함께 열렸다.

계절학교에서는 4명의 스타트업 대표들이 재능기부를 해 빠르게 변화하는 4차산업혁명에 대한 흥미를 높여주기 위한 기초교육과 특별수업을 실시했다. 자원봉사자 교사 7명과 활동가 3명 등 총 10명이 참여했다.

교육은 '드론을 이용한 코딩교육', '나의 직업과 준비 과정에 필요한 디자인 씽킹', '앱으로 만들어 보는 나의 책 만들기', '게임을 통한 기업가 정신 만들어 보기' 등으로 구성됐다. 북한인권시민연합 관계자는 "탈북청소년들이 시시각각 변화하는 새로운 환경에 두려움 없이 당당한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을 진행한 고민규 두들러 대표는 "처음 제안을 받고 고민을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학생들의 수업 열의가 일반학교 학생들보다 좋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었고 특히 혼자의 힘으로 부족한 부분은 서로 도와서 해결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7명의 대학생 자원봉사자 교사들은 탈북청소년들의 기초학습능력 증진을 위해 영어·수학을 집중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하는 맞춤형 수업을 진행했다. 국어수업을 통해 읽기 습관을 길러주고, 논술 등 다양한 글쓰기를 통해 논리성과 창의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재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한 김송희(가명) 학생은 "선생님들의 헌신적인 가르침으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선생님들과 부대끼면서 정이 들었는데 헤어진다니 너무 슬프고 고맙고 그런 마음"이라고 말했다.

북한인권시민연합은 탈북청소년들의 사회 적응을 위해 '가정방문 학습지도', '하나원 토요방문', '남북한출신 청소년 주말프로그램'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지난 2001년 8월부터는 '탈북청소년을 위한 한겨레 계절학교'를 방학기간 동안 운영하고 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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