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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1일 한국남동발전(Aa2/안정적)이 발행할 예정인 미 달러화 표시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Aa2’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전망은 ‘안정적’이다.
무디스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채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을 신재생에너지, 오염방지 및 통제, 육상 및 해양 생물다양성 보존, 친환경 빌딩과 관련한 신규 프로젝트의 자금조달 또는 기존 프로젝트의 차환에 활용할 예정이다.
마이크 강(Mic Kang)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부여된 Aa2 신용등급은 사업 및 재무적 측면에서 남동발전과 모기업인 한국전력공사 간의 긴밀한 관계 및 국내 주요 발전사로서 남동발전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남동발전을 포함한 6개 발전자회사의 영업에 광범위하게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한전(Aa2/안정적)과 한국 정부(Aa2/안정적)가 필요 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의 신용등급은 동사의 독자신용도 대비 7등급 높게 평정됐다.
무디스는 남동발전의 조정차입금 대비 운영자금(FFO‧Funds From Operations) 비율이 2019년 12~15%를 기록하고 향후 12~18개월간 이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같이 전망되는 신용지표는 2018년 기록한 14.8%와 유사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으로 남동발전의 독자신용도에 준해 무디스가 기대하는 수준에 부합한다는 설명이다.
남동발전의 신용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 한, 향후 12~18개월간 동사의 독자신용도의 의미 있는 개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동사의 조정차입금 대비 FFO 비율이 지속적으로 20% 수준을 유지할 경우 동사의 독자신용도가 개선될 수 있다고 무디스는 전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도 이날 남동발전(AA/안정적)이 발행을 준비 중인 미 달러화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AA’ 장기 채권등급을 부여했다.
남동발전은 이번 채권발행으로 조달되는 자금을 신재생 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green) 프로젝트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부여된 등급은 최종 발행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P는 남동발전의 본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발행자 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을 부여했다. S&P에 따르면 2019년 9월말 기준 남동발전의 자체 무담보 차입금은 약 3조2000억 원이다.
자회사들의 무담보 차입은 약 5000억 원이다. S&P는 남동발전의 자본구조상 구조적 또는 계약적 후순위성 등 주요한 리스크가 없다고 판단했다. 남동발전의 우선순위 채무 비중은 S&P의 등급산정 기준점인 50%보다 낮은 약 13% 수준이다.
S&P는 남동발전을 한전(AA/안정적/A-1+)의 핵심(core) 자회사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한전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남동발전은 한전이 안정적으로 전기공급을 하는 데 있어 중추적(integral)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남동발전을 비롯한 한전 산하 6개 발전자회사는 국내 발전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한전 발전량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S&P는 정부의 전력공급정책을 수행하는 한전의 특별한 공적지위를 반영해 한전에 국가신용등급(AA/안정적/A-1+)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S&P는 남동발전이 수익성 저하와 자본지출 확대로 인해 현재 ‘bbb-’로 평가되는 자체신용도(stand-alone credit profile)를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남동발전은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기에 자체신용도 약화가 동 기관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투데이/이정필 기자(roma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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