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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우한 코로나' 中 환자 벌써 200명↑…정보 공개엔 '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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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병이 처음 시작된 중국 우한에서는 환자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9일 전인 지난 11일 41명이던 확진 환자는 한동안 잠잠하다가 지난 주말 들어 갑자기 늘어나면서 어제(19일)는 17명, 오늘 새벽에는 무려 136명이 추가됐습니다. 여기에 우한 말고 수도인 베이징, 남쪽의 선전에서도 확진 환자가 나오면서 중국 전체에서 200명이 넘어섰습니다. 이제 주변 나라까지 퍼지면서 사실상 중국이 초기 방역에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문제의 심각성을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숨긴 것인지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송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시작된 중국 우한시의 기차역입니다.

체온을 확인하는 적외선 카메라가 설치됐고 의료진도 배치됐습니다.

하지만 이런 조치는 집단 폐렴 증상이 발견된 지 보름 뒤인 지난 14일부터 시작됐고 감염자는 이미 우한 경계를 넘었습니다.

이곳 베이징 다싱구 보건당국은 우한 여행을 다녀온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로 확진됐다고 밝혔습니다.

광둥성 선전에서는 우한을 방문했던 66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8명도 감염 의심 증세를 보이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는 중국 전역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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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시민 : 다들 곧 춘제를 보내야 하는데, 다들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병을 예방하는 데 힘을 더 써줬으면 좋겠습니다.]

우한 보건당국은 새로 개발한 진단 방식을 사용하면서 확진 환자 판정이 단기간에 급격히 늘어났을 뿐이며 여전히 통제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신규 확진 환자의 감염 경로와 사망자의 발병 시기 등 사람 간 전염 여부와 확산 범위를 가늠할 구체적 정보의 공개에는 여전히 소극적입니다.

영국 연구진은 우한시 인구와 이동 빈도 등을 봤을 때 감염자 수는 중국 공식 발표보다 훨씬 많은 1천7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축소 발표를 부인하지만, 투명한 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SNS를 중심으로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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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욱 기자(songx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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