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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디즈니, ‘20세기 폭스’에서 '폭스' 삭제… "보수적인 폭스뉴스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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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 전 장엄한 북소리와 함께 등장하던 '20세기 폭스'(20th Century Fox) 글자를 앞으로는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20일 CNN에 따르면 디즈니는 지난해 인수한 영화 제작사 '20세기 폭스'의 사명에서 ‘폭스’를 삭제해 '20세기 스튜디오'로 변경하기로 했다. 디즈니는 또 다른 자회사인 영화 제작사 ‘폭스 서치라이트 픽처스’의 사명도 ‘서치라이트 픽처스’로 변경하기로 했다.

조선일보

’20세기 폭스’에서 제작된 영화 오프닝/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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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디즈니는 TV제작사인 '20세기 폭스 텔레비전'과 '폭스 21 텔레비전 스튜디오'의 사명 변경은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사라질 ‘20세기 폭스’는 지난 1935년 '20세기 픽처스'와 '폭스 필름즈'가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폭스에서 제작된 영화는 음악과 함께 큰 글씨로 사명이 나오는 웅장한 개막이 특징이다.

폭스를 삭제하고 새로운 회사명인 ‘20세기 스튜디오’로 공개될 첫 영화는 다음달 14일 개봉될 '다운힐'(Downhill, 서치라이트 픽처스)과 21일 개봉되는 '더 콜 오브 더 와일드'(The Call of the Wild, 20세기 스튜디오)이다.

디즈니의 이번 사명 변경은 뉴스 채널 ‘폭스’의 보수적인 성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의 미디어 그룹 폭스뉴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군'으로 여기며 선호하는 뉴스 채널이다.

[문유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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