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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회식때 여직원 성추행… 통일연구원장 6개월만에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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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강택(62) 통일연구원 원장이 여직원을 성추행한 의혹에 제기돼 최근 해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통일연구원은 국무총리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 국책 연구기관이다.

임 전 원장은 지난해 11월 초 국회 국정감사를 마친 뒤 회식 자리에서 옆에 앉은 여직원들의 신체를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임 전 원장은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한다. 임 전 원장의 성추행 의혹은 피해 여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연구원 측이 성고충처리위원회에 진정을 요청하면서 내용이 알려졌다. 이후 연구원 측은 상급기관인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 관련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진정 내용에 대한 감찰을 벌여 지난 17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전 원장은 임시 이사회에 참석해 성추행 의혹에 대해 소명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전 원장은 이날 조선일보 디지털편집국과의 통화에서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한 뒤 전화를 끊었다.

통일연구원 출신인 임 전 원장은 지난 2018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 자문위원을 지냈다. 전임 김연철 원장이 통일부장관으로 부임하면서 지난해 6월 임기 3년의 17대 통일연구원장에 취임했다.

[윤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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