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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인하대병원, 10인용 고압산소치료기 도입… 수도권 최초 24시간 치료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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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소재 인하대병원이 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를 24시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인하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한 고압산소치료기는 10인용으로, 보건복지부 승인을 받아 지난 10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이미 인하대병원은 2016년부터 1인용 고압산소치료기 1대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번 다인용 치료기 설치로 24시간 고압산소치료 체제를 갖추게 됐다는 게 병원 설명이다.

조선일보

인하대병원이 새로 도입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 /인하대병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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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산소치료는 챔버 안에 대기압(해수면 기준)보다 2∼3배높은 고압산소를 주입해, 다량의 산소를 환자 몸속 혈액에 녹아들게 한다. 이를 통해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고, 저산소증으로 나타난 여러 질환의 증상을 개선한다. 중증 일산화탄소 중독 환자에 꼭 필요한 처치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급성 일산화탄소중독뿐만 아니라 당뇨병성 상처와 방사선치료에 의한 골조직 손상 및 혈뇨성 방광염, 잠수 질환, 돌발성 난청 등 다양한 분야로 치료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는 2018년 12월 고등학생 3명이 숨진 강릉 펜션 유독가스 질식 사고 이후 배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사고 당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10명의 학생들은 고압산소치료기를 갖춘 병원이 부족한 탓에 3차례에 걸친 이송 끝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인하대 병원 관계자는 "다인용 고압산소치료기는 1대당 10억원 가량의 고가 제품인데다 전문 의료진 배치가 필수적이기에 중증응급환자를 수용할 능력을 보유한 상급종합병원이나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도 쉽게 도입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인하대병원은 예산문제를 떠나 권역응급의료센터의 기능 강화와 인천지역 대표병원으로서 지역사회공헌, 대형재난 대비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했다"고 밝혔다.

[인천=고석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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