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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14억 들인 대전 한밭도서관 공동보존서고 5년 넘게 '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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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공 방식 놓고 산하 공공도서관과 이견

시 감사위 적발, 합리적 운영방안 마련 요구

뉴스1

14억을 들인 대전 한밭도서관의 공동보존서고가 5년 반 넘게 제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밭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뉴스1DB)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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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지역 대표 도서관인 한밭도서관이 14억원을 들여 조성한 공동보존서고가 산하 공공도서관과 자료 제공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5년 반 넘게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18일 대전시에 따르면 한밭도서관은 시도 단위의 종합적인 도서관자료의 수집·보존 등을 위해 공동보존서고를 추진했다.

이를 위해 2011년 10월 동구, 서구, 대덕구 등 기초자치단체 산하 16개 공공도서관을 대상으로 자료 위탁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8만2600권에 이를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2014년 1월 국비 2억원 등 모두 7억원을 들여 도서관 별관 지하 1층에 540㎡의 공동보존서고를 조성했다.

또 2016년 4월에는 7억여원을 들여 127대의 이동식 서가를 설치해 약 40만 권의 도서 수장 능력을 갖췄다.

그러나 한밭도서관이 2018년 6월 수요조사 당시의 ‘위탁’이 아닌 한밭도서관 재산으로 관리 전환하는 ‘이관’ 방식의 자료 제공을 요청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해당 도서관들이 당초와 달리 이관 방식으로 할 경우 자체 도서 보유량이 적어진다며 한밭도서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조성된 뒤 5년 6개월이 지난 현재까지도 공동보존서고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감사를 벌여 이 같은 사실을 적발, 공동보존서고의 합리적 운영 방안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한밭도서관 관계자는 “산하 공공도서관과의 이견으로 공동보존서고 운영이 지체된 점이 있다”며 “자료를 이관하는 방향으로 협의해 정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03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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