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추진 중인 북한 개별관광을 두고 우리와 미국 사이에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며 견제성 발언까지 하자, 청와대는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경고했고, 통일부는 주권까지 거론하며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가 해리스 대사를 직접 겨냥해 사실상 공개 경고했습니다.
주재국 대통령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해리스 대사의 최근 언행들을 문제 삼은 것입니다.
해리스 대사는 최근 외신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의 대북 낙관주의는 긍정적이지만, 낙관론에 따라 움직이는 것은 미국과 협의해야 한다"며 대통령을 거론했습니다.
통일부는 주권까지 거론하며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이상민/통일부 대변인 : 대북 정책은 대한민국의 주권에 해당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정부가 우방인 미국에 대해 주권까지 거론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정치권에서도 "대사가 무슨 조선 총독"이냐는 발언을 비롯해, 격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내정 간섭 같은 발언은 동맹 관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해리스 대사의 공격적이고 직설적인 말과 행동은 지금까지 여러 차례 외교적 결례 논란을 빚었는데, 그동안 쌓였던 불만이 터졌다는 분석입니다.
개별관광에 대한 한미 간 협의가 미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사의 고압적인 언행이 한미 관계에서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김학휘 기자(hwi@sbs.co.kr)
▶ "새해엔 이런 뉴스를 듣고 싶어요" 댓글 남기고 달력 받자!
▶ SBS가 고른 뉴스, 네이버에서 받아보세요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