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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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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선서 `NY계` 구축해 대권 디딤돌 만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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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6년 만에 여의도로 복귀한 이낙연 전 총리가 4·15 총선 과정을 통해 당내 지지세력을 확대하고 대선 가도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전 총리도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본인 약점으로 "정치인들과 뭉쳐 다니는 데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꼽았을 정도로 계파 색깔이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았다.

이 전 총리의 측근으로 분류된 인사들이나 지근거리에서 그를 도왔던 인사들이 이번 총선에서 국회에 다수 진출할 경우 여당 내 이른바 'NY계'(이낙연계)가 형성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여권에 따르면 이 전 총리 계파로 분류될 수 있는 그룹은 크게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국무총리실, 전남도청(국회의원 재임 중 보좌진 포함) 등으로 나뉜다.

당내에서는 이 전 총리의 지역구 후임인 이개호 민주당 의원(재선·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이 대표적이다. 이 의원은 문재인정부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돼 내각에서 이 전 총리와 함께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또 여당 주요 계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설훈 의원(4선·경기 부천 원미을)과 민평련 사무총장인 오영훈 의원(초선·제주을)이 이 전 총리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평련은 고(故) 김근태 전 의원과 재야 활동 및 정치를 함께한 사람들 모임이다.

이 중 일부 의원이 이 전 총리를 지원하는 배경엔 민평련 소속인 남평오 전 국무총리실 민정실장이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전 실장은 김 전 의원이 노무현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할 때 그의 정책보좌관을 했다. 세 명의 현역 의원이 21대 국회 재입성에 성공하면 각각 재선·중진 의원으로 다양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리가 가장 최근까지 일했던 총리실과 입각 전에 일했던 전남도청의 고위 간부 출신들도 여의도에 입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은 당내 경쟁자가 많거나 공천을 받더라도 본선에서 힘겨운 싸움이 예상되는 소위 험지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거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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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정 전 의원은 첫 여성 총리 비서실장을 지냈다. 19대 비례대표 의원을 했고, 20대 총선에서 문재인 대통령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에 출마했지만 장제원 당시 무소속 후보(현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1.63%포인트 차이로 졌다. 이번 총선에서 장 의원(재선)과 재대결이 예상된다.

이상식 전 총리실 민정실장(전 대구경찰청장)은 주호영 한국당 의원(4선)이 있는 대구 수성을에 출마한다. 배 전 의원과 이 전 실장은 '친문재인계' 인사로 분류된다. 이 전 총리에 대한 친문계 지지를 확장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다.

문은숙 전 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은 경기 의정부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4선) 지역구다. 문 전 비서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안전정보원 원장, 소비자시민모임 기획처장 등을 지냈다. 이 전 총리가 시민사회비서관으로 추천받은 후보 중 이력서 등을 검토해 직접 뽑았다고 한다.

지용호 전 총리실 정무실장은 민병두 민주당 의원(3선)이 있는 서울 동대문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지 전 실장은 2016년 추미애 당대표 재임 중 사무부총장으로 일했다.

도청 출신으로는 우기종 전 정무부지사가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4선)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 출마를 선언했다. 우 전 지사는 통계청장(차관급)을 지냈는데, 이 전 총리 제안으로 도부지사(1급)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정경제부 출신으로 전남 예산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 전 총리로부터 업무 관련 질책을 한 번도 받지 않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한다.

이남재 전 도지사 정무특보는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6선)이 있는 광주 서구을에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한 민주당 의원은 "수도권과 영호남에서 골고루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반면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공천 여부조차 불투명하다는 건 부정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여당 의원은 "총선 후 당대표를 맡아 자기 사람을 만드는 방안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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