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추위 6원칙에는 새보수 3원칙 포함 / 한국-새보수 간 통합교섭은 교섭대로 / 우리공화, 탄핵의 강 건너지 않는다면 좀 곤란 / 범중도 보수통합이 목표, 안철수도 당연히 / 정권 심판하려면 적장의 목을 베어 오는 모습이 필요… 黃 투입여부는
새로운보수당이 '당대당' 협상을 이유로 자신에 대해 사퇴공세를 펼친 것에 대해선 통합을 위해 혁통위와 당대당 협상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것도 무방하다며 "통합만 이뤄진다면 사퇴가 아니라 뒤주에라고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낙연-황교안 전 국무총리 맞대결 여부는 "당이 결정할 부분이다"고 선을 그은 뒤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외치는 야당으로선 찬밥 더운 밥 가릴 처지가 아니고 누구든 험지에 뛰어들어 적장의 목을 베어오는 등 자신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야 (될 분위기다)"는 말로 뒷맛을 남겼다.
◆ 사퇴요구?...통합된다면 사퇴 아니라 뒤주속으로 들어가
박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새보수측이 '한국당과 담판을 짓겠다'며 박 위원장 사퇴를 요구한 부분에 대해 "저희가 정당 간 협의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하지 않는다. 오히려 정당 간 물밑 협상을 통해서 또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협상을 해서 통합만 성사된다면 나쁜 일이 아니다"고 통합작업이 꼭 통추위 내에서만 이뤄지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통합만 된다면 사퇴뿐만 아니라 뒤주에도 들어갈 수 있다. 무슨 개인적,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일도 아니다"며 "어떤 주장도 할 수 있고 요구도 있을 수 있지만 혁신통추위는 뚜벅뚜벅 갈 것이다"고 다짐했다.
◆ 통추위 취지는 범중도, 보수통합… 안철수도 같은 울타리
박 위원장은 "첫 번째 회의에서 합의한 게 통합의 가치와 기조에 동의하는 모든 정당, 세력, 개인들이 함께한다"라는 것이었다며 "이 제목 자체가 범중도, 보수 통합으로 단순히 그냥 보수 정당들 간의 통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19일 귀국하는 안철수 전 대표와 관련해선 "안철수 대표가 매일경제에 쓴 글, 기고문의 내용이 우리가 추구하고자 하는 거하고 전혀 다름이 다"면서 "(같이 갈 수 있고)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통추위에도 중도 세력을 인입하기 위해서 김근식 교수가 들어와 있다. 김근식 교수는 과거에 안철수 대표하고도 가까웠던 사이다"라며 "과거에 안철수 의원을 도왔던 많은 사람들이 지금은 통합 신당을 해야 된다는 쪽으로 의견을 갖고 있다"고 안 전 대표측의 합류를 희망했다.
◆ 통추위 6원칙안에 새보수 3원칙 있다… 우리공화는 '탄핵의 강'건너지 않는다면 곤란
박 위원장은 "혁신통추위를 만들면서 여섯 가지 원칙을 정했다. 그 여섯 가지 원칙 중에 세 가지 원칙이 새보수당이 요구한 것이다"며 "그중 하나가 탄핵의 강을 넘자는 것"임을 들었다.
그렇게 정한 까닭을 "탄핵에 대해서 잘잘못을 따질 게 아니라 탄핵까지 이르는 과정 모두에 대해서 보수 전체가 반성을 하고 나중에 역사의 평가에 남기고 지금은 힘을 합치자. 이런 취지다"고 밝힌 박 위원장은 "우리공화당이 '탄핵의 강을 넘자'는 원칙에 동의를 안 해 참여가 안 된 것으로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통합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만약 "원칙에 대해서 동의를 하면 언제든지 대화의 문은 통합 이후에도 열려 있다"고 했다.
◆ 이낙연-황교안 종로 맞대결, 서로 엄청난 부담… 야당으로선 적장의 목을 베어 와야하는데
박 위원장은 21대 총선 최대 빅카드감으로 여러사람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이낙연-황교안 맞대결 여부와 관련해선 "(총선말고도) 앞으로 붙을 날이 많을 텐데. 그렇게까지 해야 될 이유가 있을까"라며 "만약에 총선에서 건곤일척의 승부가 불가피하다 하면 그 선택이라도 해야 되겠지만 그 두 분에게는 엄청난 정치적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다"고 판단했다.
그런 뒤 "야당의 입장에서는 찬밥, 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다. 총선을 통해 정권 심판을 하겠다면 누구든지 험지에 나가든 적의 장수의 목을 베어오든 어떤 형태로든 자신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야 된다"며 "황교안 대표에게 결정권이 있다기보다는 그건 그야말로 당 차원에서 결정권이 (있다)"고 한국당이 21대 총선 전체 전략 차원에서 결정하리라 전망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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