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나스닥 첫 3300, 9300선 넘어…다우도 장중 2만 9300선 넘어
2019년 12월 소매판매 매출 0.3%…9년만 최고치
미·중 무역전쟁 등 우려컸지만…견조한 소비심리 보여줘
[사진=AFP]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16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경제지표 호조와 양호한 기업 실적에 힘 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7.42포인트(0.92%) 오른 2만 9297.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27.52포인트(0.84%) 상승한 3316.8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98.44포인트(1.06%) 급등한 9357.13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는 처음으로 3300선을, 나스닥은 9300선을 넘어서 종가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2만 9300선을 넘어섰다.
2019년 12월 미국 소매판매 매출은 전월 대비 0.3%(계절조정) 늘었다. 조정 전 실적은 5973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약 6% 증가해 9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터넷판매 매출이 신장하는 가운데 고유가 영향을 제외해도 상승폭이 컸다.
매트 샤이 전미소매업협회장(NRF)은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전년 대비 추수감사절 시즌이 늦었고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관세 영향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소비심리는 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협회는 2019년 10월 시점 연말 매출(자동차·가솔린·외식 등을 제외)을 7279억~7307억달러로 보고 있었고, 결과는 상한에 가까운 7302억달러를 기록했다.
탄탄한 고용이 견조한 소비심리를 지탱하고 있다. 실업률은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 임금도 저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이전 주보다 1만 명 감소한 20만 4000명을 기록했다. 시장 예상 21만 6000명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주가도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2019년 10~12월 실질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를 웃돌 예정이다.
이날 발표한 미국 기업 결산에서도 소비자들의 힘이 엿보였다. 이날 2019년 연간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은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6% 급등한 22억 4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부문이 9% 증가하며 3%포인트 증가했고 대출 예금도 7% 증가해 저금리에 따른 예대마진 감소를 큰 폭으로 만회했다. 씨티그룹도 카드 관련 순영업수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팩트셋에 따르면 S&P 500 기업 중 약 7%가 4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이 중 76.5%가 예상보다 나은 순익을 기록했다.
S&P 500 기업의 4분기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가량 줄었을 것이란 예상이었으나, 실적 시즌 초반 성적표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었다. 전일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했고, 미국 상원은 이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을 가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승인하고, 캐나다 의회가 비준하면 공식 발효된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에 힘입어 이날 미국 필라델피아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월 제조업경기실사지수는 전월 대비 14.6포인트 상승해 17.0을 기록, 8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향후 합의 이행 여부 및 2단계 협상에 대한 불안감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이날 종목별로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클래스 A) 주가가 0.8%가량 올랐다. 알파벳은 애플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네 번째로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달성했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술주가 1.4% 급등하며 장을 주도했다. 산업주도 1.01% 올랐다.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