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을·경기 고양병 등 13곳 예비주자들 반발 예상
민주당은 이날 회의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도종환 전략공천위원장은 회의 후 최고위에 보고되는 13곳이 지금까지 예상되던 곳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전략공천위 간사인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도 기존 예상되던 지역에서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었다고 회의 결과를 설명했다.
서울 종로와 광진을, 용산, 경기 고양병·정 등 현역 의원들이 입각하거나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 12곳과 역시 불출마가 예상되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경기 의정부갑이 1차 전략공천지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선거 때마다 전략공천은 ‘양날의 칼’로 치부됐다. 상대 당 거물 후보에 맞서 중량감 있는 인사를 내세워야 한다는 ‘경쟁력’ 중심 전략이지만, 한편에선 ‘낙하산 공천’이란 말이 상징하듯 오랜 시간 공을 들여온 예비주자들의 반발로 ‘공정성’ 시비가 제기되곤 했다. 이번 총선도 예외가 아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전략지로 지정되더라도 꼭 전략공천이 된다는 뜻은 아니고, 그중 예외적으로 경선이 치러지는 지역도 있을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이근형 위원장은 “최고위 보고를 거쳐 다음주 초쯤 전략지를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 용산, 광진을 등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야권 대표주자들의 출마가 예상되는 지역이다. 서울의 한 전략공천 예상지역 출마자는 “전략공천 결정 전 경쟁력 실사 등 투명한 사전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며 “납득할 만한 절차가 없다면 절대로 전략공천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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