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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일산 아니라 청와대 물 나빠져…인권위 동원 망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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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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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 15일 “인권위까지 동원해 조국 수호하겠다는 청와대, 김현미 국토부 장관 표현 빌리자면 물 많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대표단-주요당직자 확대연석회의에서 국가인권위원회가 청와대에서 보낸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공문을 반송한 것과 관련 “청와대가 독립기구인 인권위를 동원하다가 망신을 당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산이 아니라 청와대의 물이 많이 나빠진 것”이라고 물의를 빚은 김 장관의 발언을 인용했다.

그는 “애초 실명 공개가 불가능해 진정 요건에 해당하지 않지만, 청와대가 인권위에 공문을 보낸 것은 마치 검찰 수사 과정에서 인권침해가 있었다는 것을 연출하기 위한 것”이라며 “검찰을 망신주기 위해 인권위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하 대표는 또 “아무리 대통령이 (조 전 장관에게) 빚을 졌다고 해도 (조 전 장관은) 수사를 받는 파렴치한 범죄 혐의자”라며 “이런 사람을 수호하기 위해 청와대가 앞장서는 것은 대한민국 전체를 망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의 인사권은 대통령과 장관에게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발언도 비판했다. “지난 8일에 자행된 검찰 숙청을 정당화한 발언”이라는 것이다. 이어 “2012년 문 대통령은 대통령과 청와대가 검찰 인사에 관여하는 악습을 뜯어고치겠다는 말을 했다. 본인 발언을 벌써 잊으셨냐”고 되물었다.

하 대표는 “이번에 (검찰 인사에서) 한직으로 쫓아낸 사람들은 문 대통령 자신이 임명한 사람들”이라며 “자신이 임명한 간부를 숙청한 것이 무슨 대단한 검찰 개혁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궤변이자 자기 우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전 정권을 수사하면 정의를 실현하는 검사고, 현 정권의 부패와 비리를 수사하면 적폐 검사 취급하는 게 문 대통령이 부르짖는 공정이냐”며 “아니면 조국 수호를 하다가 ‘조로남불’까지 배운 것이냐”고 반문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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