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어울림 프로그램, 올해부터 초·중·고 모든 학교로 확대
스토킹 피해 중학생 11.6%
/제공=교육부 |
세종/아시아투데이 김범주 기자 = 초·중·고교생의 1.2%가 학교폭력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초등생의 학폭 피해 경험이 2.1%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2019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은 초등생이 2.1%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0.8%, 고교생 0.3%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초등 4학년부터 고교 2학년까지 13만여명(4%)을 대상으로 실시된 표본조사다. 지난해 4월 초등 4학년부터 고교 3학년 학생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된 1차 실태조사와 다르다. 지난 1차 실태조사에서는 전체 재학생의 90.7%인 372만여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1차 실태조사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1.6%가 학폭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초등생은 3.6%, 중학생은 0.8%, 고교생은 0.4%로 각각 응답했다. 2차 조사는 1차 조사와는 다르게 학폭 피해 경험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폭 피해유형별 비중을 살펴보면 언어폭력(39%)이 가장 많았고, 집단따돌림(19.5%), 스토킹(10.6%), 사이버괴롭힘(8.2%), 신체폭행(7.7%), 성추행·성폭행(5.7%), 강제심부름(4.8%), 금품갈취(4.5%) 순이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스토킹 피해를 봤다는 응답률이 사이버괴롭힘이나 신체폭행을 당했다는 응답률보다 높았다. 특히 성추행이나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는 응답률이 1차 조사(3.9%) 때 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급별로 살펴보면 스토킹 피해를 봤다는 중학생이 11.6%로 가장 많았고, 초등생이 10.3%, 고교생이 9.7% 순으로 나타났다. 성추행·성폭행은 고교생이 12.5%로 가장 많았고, 중학생 5.7%, 초등생이 5.2% 순이었다.
피해학생들은 피해경험 해결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가족의 도움’(3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선생님의 도움(30.9%), 친구·선배·후배의 도움(17.0%), 학교 상담선생님의 도움(4.8%), 117 신고(4.2%), 학교 밖 상담기관(청소년상담센터 등)의 도움(2.7%), 경찰에 신고(1.9%) 순으로 답했다.
전체 가해응답률은 0.6%였다. 가해학생은 학교폭력 가해의 주된 이유로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없이(33.2%), 상대방이 먼저 괴롭혀서(16.5%), 오해와 갈등으로(13.4%) 등 순으로 답했다.
학폭 전체 목격응답률은 3.4%였으며, 학교급별 목격응답률은 초등학교 5.1%, 중학교 2.8%, 고등학교 1.4%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교육부는 초등생의 학교폭력 피해율 및 사이버폭력 비중이 커지면서 학교폭력 유형·추세 변화에 대응하는 맞춤형 예방교육을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해 4506개교에서 실시한 사이버폭력 예방교육(사이버 어울림) 프로그램이 올해부터는 초·중·고 모든 학교로 확대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중대한 학교폭력에는 엄정하게 대처해 학생 한 명 한 명을 학교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가해학생의 진정한 사과와 반성을 토대로 한 관계회복이 이뤄질 수 있는 학교 문화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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