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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고 장자연 사건

윤지오 여권 무효화 절차 완료…인터폴 적색수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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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4월 24일 캐나다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윤지오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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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장자연 사건’ 증언자로 나섰다가 후원금 사기 의혹 등에 휩싸인 배우 윤지오(33)씨 여권이 무효화 된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외교부는 윤씨 여권을 무효로 해달라는 경찰 요청을 받고 관련 절차에 따라 지난해 12월 20일 무효화 조처를 완료했다.

여권법에 따르면 장기 2년 이상 형에 해당하는 죄로 체포영장·구속영장이 발부된 국외 체류 국민에게 외교부는 여권 반납 명령을 내릴 수 있다.

외교부는 윤씨가 캐나다에 체류 중인 점을 고려해 홈페이지 공시 등을 통해 여권반납 명령서를 통지했고, 윤씨가 여권을 반납하지 않자 자동 무효화 조치했다.

이번 조치로 현재 캐나다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윤씨는 다른 나라로 이동하는 것이 어려워지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윤씨가 당장 불법체류자로 분류되는지에 대해서는 “해당국 체류 허가가 있느냐 등을 고려해 해당국 사법당국에서 결정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윤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으나 지난해 4월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윤씨에겐 인터폴 적색 수배령도 내려졌다. 적색 수배령은 인터폴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다. ‘적색수배’는 체포영장이 발부된 피의자에게 내려지는 국제수배로, 신병이 확보되면 그 즉시 수배를 내린 국가에 압송되는 조치다.

윤지오는 여러 방송에 출연해 장자연 사건에 대한 여러 가지 증언을 했으나 이후 거짓말 논란이 불거지며 각종 고소고발 사건에 휘말렸다. 그의 책 ‘13번째 증언’ 출간을 도왔던 김수민 작가는 지난 4월 명예훼손·모욕 혐의로 윤씨를 고소했고, 김 작가의 법률대리인인 박훈 변호사 역시 그를 사기 혐의로 고발한 상태다.

후원금을 낸 439명은 윤지오를 상태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윤씨는 아프리카TV BJ 활동 관련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고발당한 상태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민사209단독 조정현 부장판사는 이날 후원자 433명이 윤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변론기일을 진행했지만, 피고 측 불출석으로 공전됐다. 윤씨 측 변호인은 재판 하루 전날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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