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9 (목)

이슈 로봇이 온다

중소기업 로봇청소기…`인기 트리오` 눈에 띄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중국산 제품들에 잠식당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들의 활약이 눈에 띄고 있다. 지난 3년간 대기업 로봇청소기 점유율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오히려 중소기업들의 점유율은 상승했기 때문이다.

14일 다나와리서치에 따르면 로봇청소기 시장 중소기업 점유율은 지난 3년간 약 5.2%포인트 증가해 2019년 16.13%로 상승했다. 대기업 점유율이 2017년 62.37%에서 2019년 21.55%로 감소한 모습과 대조적이다. 중국 브랜드 점유율은 2019년 기준 57.07%다. 물걸레형 제품에 집중한 에브리봇, 중저가형 제품으로 중국산 제품과 맞서는 유진로봇, 라이프로 등이 대표적인 중소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에브리봇은 2015년 설립된 로봇청소기 전문 국내 중소기업으로 약 13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물걸레형 제품이라는 점이다. 로봇청소기 바퀴를 제거해 제품 무게를 100% 활용한 물걸레 청소를 가능케 했다. 새로 출시된 제품 'EDGE'는 물걸레를 외부로 돌출시켜 모서리 청소에 강하고 본체가 벽에 부딪히지 않아 소음도 작다.

라이프로는 국내 중소기업 라이프이노베이션의 로봇청소기 브랜드다. 라이프로의 가장 큰 강점은 가성비다. 대기업 제품의 절반 수준 가격으로 매우 저렴하다. 동시에 중국 업체들과 달리 훌륭한 애프터서비스(AS)를 제공해 소비자들의 만족을 이끌어냈다. 라이프로의 대표제품은 'RX9'이다. RX9은 레이저 센서를 활용해 지도를 만들어 청소를 한다.

유진로봇은 1993년 설립돼 매출 800억원 이상을 올리는 로봇 전문 기업이다. 유진로봇의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는 2005년 출시 후 국내뿐만 아니라 30여 개국에서 누적판매량 60만대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해 7월 출시한 아이클레보 지니(G5)는 유진로봇의 첫 중저가형 로봇청소기다. 지니는 출시 직후 품절 사태를 기록하며 좋은 시장 반응을 끌어냈다.

시장조사 업체 유로모니터가 추산한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는 2014년 1044억원 수준에서 2019년 2477억원 수준까지 급성장했다. 유로모니터는 2024년 시장이 2948억원 규모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병준 기자 / 이종화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