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채권금리 큰 폭 하락…대내외 기준금리 인하·경기둔화 우려 탓

금투협, 2019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연말 채권 발행잔액은 2017조원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지난해 대내외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탓으로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투자협회이 13일 발표한 ‘2019년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금리는 미 연준 및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인하, 미중 무역분쟁 지속, 경기침체 우려 및 채권시장 수급 불안 등으로 금리는 등락이 반복되는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전년대비 큰 폭 하락했다.

상반기 채권금리는 대내외 통화정책 이슈 및 글로벌 금리 흐름에 연동돼 초반 박스권을 유지했으나, 2분기 중 미중 무역협상 및 금리인하 기대감 등의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하반기에는 미중 및 한일 무역갈등, 경기둔화 우려, 한은 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금리는 8월 최저치(국고3년 기준, 8.19, 1.093%)를 기록, 이후 수급 우려 및 대외 불확실성 완화 기대감 등으로 하락폭을 일부 되돌리며 마감했다.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 및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기업 자금조달 증가 등으로 국채 및 회사채 발행이 크게 증가하면서 채권 발행규모는 전년대비 57.1조원(9.1%) 증가한 686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국채는 전년대비 51조6000억원(45.0%) 증가한 166조1000억원, 통안채는 17조8000억원(11.1%) 감소한 142조1000억원 발행됐다.

금융채는 기준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예대율 규제 강화, 안심전환대출(MBS 매입) 등이 은행채 발행 제한 요인으로 작용해 금융채는 전년대비 1조3000억원(0.7%) 소폭 증가한 192조4000억원 발행됐다.

회사채는 금리하락에 따른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 증가로, 특히 A등급 및 AA등급의 발행이 큰 폭으로 늘면서 회사채는 전년대비 12조원(15.1%) 증가한 91조7000억원 발행됐다.

전체 수요예측 참여금액은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캐리수요가 크레딧물로 집중되면서 전년대비 46조5000억원 증가한 151조2000억원, 참여율은 전년대비 65.1%포인트 증가한 398.9%를 기록했다.

AA등급 이상 회사채의 수요예측금액은 전년대비 3조1000억원 증가한 26조5000억원이며, 참여율은 400.0%로 전년대비 64.5%포인트 증가했다.

A등급 회사채의 수요예측금액은 전년대비 3조1000억원 증가한 9조5000억원이며, 참여율은 429.9%로 전년 대비 72.1%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장외 채권 거래량은 금리 하락, 발행 증가에도 불구하고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전년대비 141조3000억원(3.0%) 감소한 4621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종류별로 보면 통안채, 국채는 전년대비 각각 253조3000억원(21.3%), 70조8000억원(3.1%) 감소, 금융채와 회사채는 전년대비 각각 97조7000억원(11.7%), 78조원(38.4%) 증가했다.

외국인 투자자 동향을 보면 양호한 대외 건전성, 외환 스왑포인트 마이너스에 따른 외인의 재정거래가 지속되면서 외국인 국내채권 보유 잔고(만기상환분 반영금액)는 123조9000억원으로 전년(2018년말 113조8000억원) 대비 10조1000억원 증가(순매수는 50조9000억원→54조4000억원)했다.

지난해 CD 발행금액은 예대율 규제 강화로 시중은행의 발행이 증가하면서 총 30조1000억원(총 232건)으로 전년대비 큰 폭 증가(8조8000억원)했다.

2019년말 기준 CD금리는 기준금리 2차례 인하(7월18일, 10월16일, 총 50bp) 등으로 전년(2018년말 1.93%) 대비 40bp 하락한 1.53%을 기록했다.

2019년 중 QIB대상증권은 전년대비 6개 종목이 감소한 35개 종목이 등록, 등록금액은 7000억원 증가한 1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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