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문제 취재하고 있는 김아영 기자하고 더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Q. 北 거친 표현으로 비난…靑 반응은?
[김아영 기자 : 오늘(11일) 북한이 밝힌 이 북미 간 친서 직접 전달, 어제 청와대 발표에서는 없었던 내용입니다. 더구나 호들갑, 자중해라, 끼지 말아라 이런 거친 표현들까지 나왔거든요, 그래서 청와대로서는 난처하고 또 머쓱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관련해서 청와대 그리고 또 통일부, 정부 부처 입장을 물어봤는데 입장이 없다는 게 입장이었습니다. 북한 비난에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한 거고요. 또 미국 설명을 전달한 것이어서 별도로 설명을 하기가 쉽지 않은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Q. '친분 관계' 얘기하며 '속지 않겠다'…北 속내는?
[김아영 기자 : 그렇습니다. 북한의 오늘 메시지를 요약하면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다' 이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정상 간 훨씬 더 친밀한 상황에서도 비핵화 협상 북한 마음대로 되지 않았고 제재 완화 같은 가시적인 성과가 보이지 않았거든요. 한 가지 분명한 건 북한의 평가가 점점 냉정해지고 있다는 겁니다. 보시면 지난해 10월 나온 담화에서는 관계가 각별하다, 신뢰심이 유지된다 이런 표현을 썼는데 이번에 나온 담화를 보면 친분 관계가 나쁘지 않다 이 정도로만 표현을 했습니다.]
Q. 올해 북미 대화 어떻게?
[김아영 기자 : 그렇습니다. 물론 오늘 담화에 당장 도발하겠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는 건 아니에요. 협상 담당자가 아니라 원로급이 나서서 압박 수위를 좀 조절한 거다 이런 분석도 물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북한은 자신들은 기대를 접었다, 미국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려 있다, 이런 걸 분명히 하고 싶었던 걸로 보이고요. 그동안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셈법 가져오라고 압박했었잖아요. 오늘 보면 어차피 그렇게 못할 거다, 이런 표현이 눈에 띕니다. 미국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북한 표현대로 곧, 머지않아 무력 시위로 긴장감을 고조시킬 가능성이 현재로써는 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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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기자(nin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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