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해 12월 26일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법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홍인기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보수통합을 위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보수 통합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보수 재건 3원칙’ 가운데 ‘탄핵의 강을 건너자’에 유예 의견을 낸 것이다.
심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현안간담회에서 “탄핵 이야기가 나오면 시끄러울 수밖에 없다"며 "그쪽도 우리도 탄핵의 'ㅌ' 도 꺼내지 말았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황교안 당대표와 교감을 나눈 것은 아닌 개인적 생각”이라 덧붙였다.
9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방해)를 이어갈지에 대해 심 원내대표는 “(민생법안) 마지막에 패스트트랙 검경 수사권 법안과 유치원 3법을 붙여 상정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민생법안만 깨끗이 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제의했다”고 말했다. 필리버스터 철회에 대해서는 “두고 보시길 바란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만약 여당이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9일 상정한다는 방침을 유지한다면, 필리버스터를 감행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심 원내대표는 총리후보자 인준에 대해서 “내일(9일)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국회의장을 지낸 분이 총리 후보자가 된 것에 대해 삼권분립에 위배되며 국회 모욕이며, 아주 나쁜 선례를 남긴 것이라 지적했다”며 “입법부 구성원 모두 불편하고 마땅치 않다”고 비판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