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양돈농가 이동제한 등 강원도 긴급 조치
지난해 10월 강원 화천군 최전방 평화의댐 일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해 방역이 이뤄지고 있다. 화천군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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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화천군 풍산리 민간인통제선 안에서 폐사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강원도는 지난 6일 군 부대가 수색 중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의 시료를 채취, 국립환경과학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8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멧돼지 폐사체에서 바이러스가 나온 것은 이번이 강원도내에서 열여덟 번째, 화천에선 처음이다. 전국적으론ASF 확진을 받은 멧돼지는 65마리로 집계됐다.
화천 풍산리는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던 철원 원남면 죽대리와 13㎞, 철원 서면 와수리와는 25㎞ 떨어져 있다. 일각에선 바이러스가 철원을 넘어 화천 등 영서지역으로 동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ASF바이러스가 야생 멧돼지를 통해 동진하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에 들어갔다. 우선 10㎞ 방역대 내에 자리한 화천군 상서면 산양리 양돈농가에 긴급 이동제한 명령을 내리고, 인근 지역을 집중 소독했다. 이 농가는 돼지 430마리를 사육 중이다.
또 화천군내 16곳 양돈농가를 대상으로 광역 울타리를 다시 점검하고, 멧돼지 기피제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강원도 방역당국 관계자는 “멧돼지와의 접촉을 막기 위한 울타리를 점검하고 현장 대응반을 운영해 바이러스 발생지 주변 폐사체 수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연천군 임진강변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과 야생 멧돼지 이동을 막기 위한 울타리가 설치되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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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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