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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주요 4개국 외무장관 긴급회동…이란·리비아 사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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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왼쪽부터)와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동에 앞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브뤼셀=연합뉴스) 김정은 특파원 = 유럽연합(EU)의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대표와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 4개국 외무장관이 7일(현지시간) 긴급 회동을 갖고 이란과 리비아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들은 이날 미국의 지난 3일 공습으로 이란 군부의 최고 권력자인 이란 혁명수비대 정예부대 쿠드스군의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사망하면서 중동의 긴장이 고조되고 이란이 사실상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파기를 선언한 데 대해 논의했다.

미국의 이번 공습 이후 이란이 미국에 보복을 예고하고, 이에 미국이 반격을 경고하면서 양측과 중동 지역의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번 회동은 EU가 상황을 진정시킬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이에 앞서 이날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과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양자 회동을 하기도 했다. 영국과 프랑스는 모두 이란 핵합의 서명국이다.

이란 핵합의는 2015년 7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6개국과 이란 사이에 체결된 것으로, 이란은 핵 개발을 포기하고 6개국은 이란 경제제재를 해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2018년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탈퇴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자 이란은 핵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하는 단계적 조처를 해왔다.

이날 EU 외교·안보대표와 유럽 4개국 외무장관은 '외세 대리전' 비화 양상을 보이는 리비아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리비아 군벌 칼리파 하프타르 장군이 이끄는 동부 반군(LNA·리비아국민군)은 최근 유엔의 인정을 받는 리비아 통합정부(GNA) 측이 장악하고 있던 시르테를 점령했다.

GNA는 터키와 카타르의 지원을 받는 반면 동부 반군의 하프타르는 이집트, 아랍에미리트(UAE), 러시아의 후원을 받고 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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