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오늘(7일) 대통령의 신년사 내용 조금 더 풀어보겠습니다.
정경윤 기자, 북한과 미국 대화를 위해서 계속 힘쓰면서도 남과 북이 따로 할 수 있는 것은 따로 하겠다는 것이잖아요. 그럼 지금까지의 정책 기조와 좀 변화가 생기는 것인가요?
<기자>
우선 오늘 신년사에는 지난해 북미 대화와 남북 관계에 대한 총평이 담겼는데, 그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문재인 대통령 : 북미 대화가 본격화하면서 남과 북 모두 북미 대화를 앞세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남북 협력의 문이 더 빠르게, 더 활짝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북미 대화가 잘 안 돼서 남북 관계의 후퇴까지 염려되니까 남과 북이 따로 할 수 있는 일들은 올해는 하겠다라고 천명한 것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렇다고 북미 대화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기조가 바뀌는 건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대북 제재를 우회하면서도 남과 북이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그러니까 '현실적인 방안들'이 오늘 제시된 5가지인 셈입니다.
당장 통일부는 다음 달 접경 지역 협력을 담당할 부서를 신설해 준비에 들어갑니다.
<앵커>
그러려면 북한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여야 할 텐데, 여기에 대해서 북한 반응이 나온 것이 있습니까?
<기자>
북한은 아직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전문가들 가운데는 북한이 이 제안을 당장 받아들일 것 같지는 않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의 재개와 같은 북한이 원하는 제안이 없다고 봤고,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센터장은 한미 동맹의 틀에서 벗어나서 남북 협력을 하자는 것은 아니라서 북한이 즉각 호응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북한은 꾸준히 제재 완화를 요구하면서 우리 정부가 미국에 끌려다닌다고 비난을 해왔는데, 이번 제안에는 이런 불만을 풀 내용이 담기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당장 호의적인 반응을 낼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지만, 올해 계속 협력을 추진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의지"라고 말했습니다.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오늘 한미일 고위급 안보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했는데요, 오늘 신년사에 언급된 제안들에 대해 한미 간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됩니다.
(현장진행 : 편찬형, 영상취재 : 박승원·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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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윤 기자(rousil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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