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모 지역에 있던 패트리엇 포대
청와대 인근으로 옮겨 최근 운용 시작
PAC-2와 PAC-3 체계 함께 운용
北 항공기 및 탄도미사일 위협 대응
공군방공유도탄 사격대회에서 ‘패트리엇’ 지대공 미사일이 표적기를 향해 발사되고 있다. [사진=공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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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이 영남권에 있던 패트리엇 포대를 청와대 인근으로 옮겨 최근 운영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침투 등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수도권 동북 지역 방어 전력 보강을 위한 것이다. (본지 2017.5.8 보도 2018.1.23 보도 )
7일 군 당국에 따르면 공군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 인근 산에 패트리엇 포대를 배치해 운용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육군의 미사일 포대와 대공포 등이 있던 곳에 패트리엇 포대를 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2018년까지 이전을 완료할 예정이었지만, 문화재청 등 관계 기관과의 협의가 길어지면서 계획이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청와대 인근에 배치되는 패트리엇 체계는 기존 경북 지역에 배치됐던 PAC-2형 뿐만 아니라 탄도탄 요격용인 PAC-3도 포함됐다. 적 항공기와 탄도미사일 등에 모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패트리엇 포대 이전 논의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이 고조된 지난 2016년 8월경 부터 시작됐다. 수도권의 기존 패트리엇 포대는 서울의 서쪽과 남쪽 지역에 치우쳐 있다. 경기도 수원과 오산에 주한미군의 패트리엇 포대가 있고 우리 공군도 수도권에만 3개의 패트리엇 포대를 운용하고 있다.
이들 포대가 수도권을 중첩해 방어하고 있긴 하지만 서울 동쪽과 북쪽 지역 방어는 상대적으로 취약한게 사실이었다.특히 경북 성주에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추진되면서 패트리엇 포대 이전 논의가 본격화 됐다.
사드 1개 포대는 대한민국 전역의 2분의 1에서 3분의 2 범위까지 방어할 수 있다. 성주에 사드를 배치해 중부 이남의 광범위한 지역을 방어하고, 인구밀집 지역인 수도권은 패트리엇 체계를 활용한다는게 군 당국 판단이었다.
이미 경북 칠곡 지역에는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가 주둔하고 있다. 성주에 사드까지 배치돼 이 지역의 패트리엇 포대를 빼더라도 전력공백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군 당국은 수도권 외곽에 배치된 패트리엇 포대와 서울의 패트리엇 포대가 중첩해 방어체계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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