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靑, NSC 긴급소집…산업장관 참석시켜 경제파장 논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美·이란 긴장 고조 ◆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정부와 청와대가 6일 대책회의를 열어 중동 정세를 점검하고 현지 한국 교민과 기업 보호를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이날 청와대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미국·이란 갈등 사태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NSC 상임위원들에게 "안보 상황은 물론 현지 교민 안전과 원유 수급 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라"며 당부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 지시로 이날 회의에 참석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NSC 상임위원들에게 최근 중동 정세와 관련한 원유·가스 시장 동향에 대해 보고했다. 청와대는 "(상임위원들이) 역내 우리 국민과 기업의 보호, 선박 안전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동 지역 정세 안정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기여하는 방안도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주도의 호르무즈 호위연합체 참여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도 해석되는 대목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중동 관련 긴급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해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과 석유 수급, 수출 영향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미·중 무역합의 등으로 안정세를 보였던 국제 금융시장이 중동지역 정정불안으로 변동성이 확대되고, 국제유가는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필요한 경우 2억배럴 수준의 비축유 방출, 석유 수요 절감 조치, 석유·가스 대체 도입처 확보 등 비상대응책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방당국도 중동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유사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현 미국·이란 갈등 사태를 포함해 중동지역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청해부대의 호르무즈해협 파병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날 북한은 미국이 이란에 대해 직접 군사행동을 취한 것에 대해 공식 매체를 통해 우회적으로 미국을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의 미사일 공격을 규탄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제껏 세계 각지에서 미군의 군사행동이 본격화하는 시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동선을 최소화하거나 공개하지 않는 행보를 보였다.

[김성훈 기자 / 연규욱 기자 /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