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20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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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이번 총선 결과에 따라 이명박·박근혜 시절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촛불혁명으로 시작된 개혁과 민생중심 시대로 나아가느냐가 달렸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좋은 후보, 정책으로 당당히 총선에 임하고 있다”며 “곧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켜 경선과 본선도 안정적으로 잘 이끌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그만 실수, 작은 실책도 조심하며 더 낮고 겸손한 자세로 남은 100일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21대 총선은 이날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대표는 일찍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 총선 준비를 이끌고 있다. 그는 “이명박·박근혜 시절”과 “촛불혁명·개혁”을 대조하며 4·15 총선이 사실상 정권의 명운을 가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운데)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202001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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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법안을 끝까지 처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늘 새해 첫 본회의를 열어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라며 “오늘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 상정을 시작으로 유치원 3법, 180개의 산적한 민생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달 자유한국당의 강한 반발을 뚫고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을 범여(汎與) 공조로 통과시켰다. 한국당은 민주당이 이날 상정하겠다고 한 법안 전체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신청한 상태다.
이 대표는 한국당을 향해 “우리는 끝까지 대화의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한국당과 계속 협상을 시도했지만, 한국당은 새해에도 장외집회를 열고 무책임 정쟁만 이어가고 있다”고 협상 불발 책임을 한국당에 돌렸다. “불법 폭력과 회의진행 방해로 국민께 또다시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선 안 될 것”이라며 “제발 공당으로 이성을 되찾고 국회의 몫을 다해달라”는 요구도 했다.
한편 여야는 정세균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오는 7~8일 열기로 합의했다. 이후 국회 동의를 거쳐 후보자를 최종 인준한다. 이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국민을 위한 최선의 총리로 정세균 만 한 분은 없다”며 “의장을 역임한 후보자의 민생과 국민통합을 위한 결단과 진심을 생각해 야당도 청문회에서 무분별한 흠집내기나 아니면 말고 식의 정치공세를 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새롬 기자 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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