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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5 총선 D-100] ‘인재영입·물갈이’ 순항하는 민주… 조급해진 한국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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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소병철까지 4명 골고루 영입… 성과 없는 한국당, 뒷심 노려
한국일보

소병철 전 대구고검장(가운데)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행사에서 이해찬 대표 등 당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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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ㆍ15 총선을 100일 앞두고 출전 ‘선수’를 고르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분위기가 대조적이다. 민주당이 5일까지 21대 총선에 내세울 4명의 외부 인사를 영입하며 순항하는 반면, 한국당은 황교안 대표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며 물갈이에 시동을 걸었지만 내부 반발은 여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호남ㆍ검사장’ 출신인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62ㆍ사법연수원 15기)를 네 번째 영입인재로 공개했다. 이해찬 대표는 영입식에서 “소 석좌교수는 대형 로펌 영입 제안도 모두 거부하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참여정부 시기 검찰개혁안을 만들기도 했다”며 “이런 분들만 검찰에 계셨다면 검찰개혁은 벌써 이뤄졌을 것”이라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전 총선이나 지방선거 때도 소 석좌교수 영입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이번에 삼고초려 끝에 성공했다고 한다. 소 석좌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을 완수하기 위해 지금까지 쌓아온 저의 모든 경륜과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새피 수혈’에 한국당보다 한발 앞서고 있다. 인재영입 1호인 최혜영(40) 강동대 교수를 비롯해 20대 청년 원종건(27)씨와 김병주(58) 전 육군대장에 이어 소 석좌교수까지 영입에 성공하면서 순항하는 분위기다. 여성 장애인부터 20대 남성, 안보전문가, 검찰 출신 법조인까지 국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맞추는 콘셉트이다.

민주당은 총선 불출마가 예상되는 20여명의 현역의원과 이들을 제외하고 남은 현역의원 중 최종평가에서 하위 20%에 속하는 23명도 불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의원 129명 중 3분의 1에 달하는 43명이 물갈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민주당은 6일 원혜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관리위원회를 출범하고 공천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국당 상황은 조금 다급하다. 먼저 인재영입과 관련해 박찬주 전 육군대장 카드가 좌초한 이후 뚜렷한 성과를 못 내고 있다. 다만 한국당은 아직 남아 있는 100일 동안 최대한 뒷심을 발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통화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고 생활정치에 울림을 주는 평범한 청년과 여성 위주로 20여명의 명단을 추렸다”며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영입인사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 의원 교체 작업도 속도를 낼 계획이지만 순탄치는 않다. 황 대표가 수도권 험지 출마를 선언하고 중진들도 동참해 줄 것으로 요구하면서 돌파구를 찾는 모양새지만 곧장 내부 반발에 부딪쳐 있는 상황이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현역의원 50% 물갈이는 변함없는 목표”라며 “다만 공천관리위원회가 꾸려져야 실무 진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르면 이번주 중반쯤 공천관리위원장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이혜미 기자 hyem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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