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인재영입위원장, 하태경 창당준비위원장 등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의원 및 참석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바른미래당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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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보수당이 오늘 창당한다. 당은 ‘순환형 집단대표 체제’를 도입해 첫 책임대표는 하태경 의원이 맡는다.
새보수당 측에 따르면 새보수당은 5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새로운보수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진행한다.
새보수당은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지도부가 꾸려질 예정이지만, 당 안팎에서는 유일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을 사실당 당의 기둥으로 보고 있다.
유 의원은 앞서 바른정당에서 ‘개혁보수’를 당의 가치로 내걸었지만, 대선 참패와 당내 의원들의 연이은 탈당으로 사실상 실패를 맛봤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안철수 전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 통합해 ‘합리적 중도·개혁적 보수’를 내세우면서 정국 전환을 시도했지만, 또 선거 참패를 겪었다.
이후 손학규 대표 체제하에서 당의 이념 정체성을 통합 정신이었던 ‘중도·보수’로 정립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당권파에 밀려 이 역시 성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유 의원을 비롯한 바른정당계 인사들은 지난 3일 탈당했다.
새보수당은 당의 전면에 ‘젊은 보수’와 ‘보수 재건’을 내걸었다. 바른정당 당시 유 의원이 내세운 가치 ‘개혁보수’와 결을 같이 한다.
다만 두번째 실험인 만큼, 기존 바른정당 때보다 ‘중도보수’와 ‘청년’에 더욱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는 기존 보수진영의 자유한국당을 '낡은 보수·극우'로 규정하고 보수진영의 대안세력으로 떠오르기 위한 목적이다.
또한, 지난 ‘조국 정국’에서 드러난 ‘공정·정의’를 강조해 청년 지지층의 표를 확보하겠다는 것이다.
창당을 앞두고 발표한 정강정책 역시 Δ공화와 정의 Δ법치와 평등 Δ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 Δ젊은 정당 등을 핵심 가치로 뒀다.
새로 구성될 지도부 역시 이 같은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
기존 당대표 1인 중심의 정당에서 벗어나 8명의 공동대표가 각각 동등한 권한을 갖고 집단지도체제를 형성할 예정이다. 당대표가 독단적으로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시스템을 구축해 정당 민주주의를 구현하겠다는 것이다. 공동대표단은 오신환·유의동·하태경·정운천·지상욱 의원 등 5명의 초·재선 의원들과 이준석 젊은정당비전위원장 등 원외 인사 3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이 돌아가며 한 달씩 ‘책임대표’를 맡는다. 첫 책임대표는 창당준비위원장인 하태경 의원이 맡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개회 선언·경과보고 이후 ‘새로운 보수당 나는 왜 참여했나’라는 행사를 통해 당에 참여하는 인사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이후 새보수당의 비전을 설명하고, 초대 당 지도부의 일성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새보수당 지도부는 오는 6일 당의 첫 공식일정으로 대전현충원을 찾아 천안함 46용사 묘역과 제2연평해전 및 연평도 포격전 전사자, 소방공무원 묘역을 참배할 예정이다.
이는 안보를 핵심 가치로 여기는 보수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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